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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면 알게 되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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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리기를 막 시작할 때는, 하기 싫지만 하고나면, 그걸 해낸 내 자신이 좋아집니다. 이 시기를 지나 달리기가 루틴이 되고, 마라톤을 몇 번 참가하면, 드는 생각들이 있습니다. 1. 주제 파악 달리기 초보때, 앞사람을 제치고, 혹은 '어,,지금까지 최고 기록이야' '나도 제법 달린다' 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마라톤 대회 참가 후 나보다 빠른 사람이 별로 없던, 동네 하천길하고 다르게, 지나쳐 가는 수많은 분들을 보면서, '제법 달리다' 는 사라지고, '주제 파악' 을 합니다. 2. 편견 코스 중반을 넘어 페이스 유지도 힘들 무렵, 아무리 노력해도 따라가지 못하고, 점점 멀어져 가는 여자분들을 보면서,,,,, "남자가 여자보다" 라는 편견은, 사라집니다. '여자가 남자보다 10%정도 느리다.'는 평균치를 극복해 앞서가는 분들을 보면,,,, 여자고 남자고를 떠나서 '멋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3. 비교 수 많은 명언 중, "남들과 비교하지 말고, 어제의 너보다 성장해라" 마라톤을 하다보면, '남들보다 잘 달리고 싶다' 는 생각은 그렇게 많이 하지 않습니다. 대신,,, 예전의 자신하고 계속 비교하게 됩니다. 그 때, 얼마 뛰었으니, 지금쯤은 얼마정도 뛰어야 하는데,,,,, 이렇게 비교의 첫 대상은 어제의 나!! 그냥 자연스럽게 "남들과 비교하지 말고, 어제의 너보다 성장해라" 는 명언을 실천하게 됩니다. 4. 요행을 바라지 않는 마음 직장에선, 아부도 해야 하고,, 정치도 해야 하고,, 운도 따라야 하고,,, 나보다 못한 넘이,, 나보다 앞서 가는 꼴을 봐야 하는데,,, ㅋㅋㅋㅋ "마라톤,,, 더럽게 정직한 운동입니다." 성실과 정직이 통하는 사회입니다. "매일매일이 습관이 내일의 나를 만든다" 를 몸으로 알게 됩니다. 5. 이해심 ...

달리기를 포기하려다

  I. 달리기를 포기하려다,,, 1. 혼자만의 다짐 와이프가 한마디 하더군요. "너 요즘, 잘때마다 끙끙 앓어, 너무 무리해서 뛰는 거 아냐?" "며칠 지나면 괜찮아 질거야" 최근, 두 번의 half 기록이, 1시간 55분. 힘들게 뛰어 들어온 시간이고,,이게 지금 제 수준!! 작년 4월 행복한 가게 마라톤 기록을 우연찮게 보니, 1시간 44분. 부상때문에 제대로 달린지 얼마되진 않았지만, 스스로에게 실망스러웠습니다. 전 직장 지인들이 달리기 시작한지 1년도 되지 않아, 5분 초반을 넘어, 4분 후반대로 달린 인스타를 보면서,,,, '달리기 한다' 는 티를 내지 못하겠더군요. 욕심 보다는,, 너무 뒤쳐진 거 같아, 6주전부터 주 5일 15km 달리기를 시작했습니다. 2. 사라지지 않는 근육통과 신경쓰이는 무릎 3주 정도 15km를 채워갈 무렵 '이제 적응할만 한데,, 점점 거리를 늘려야 하는데,, 무릎 아픈거야 그렇다 치지만, 다리 근육통은 뭐지?' 슬슬 15km가 편해지면서, 속도도 붙고, '거리를 늘려도 되겠다' 는 생각이 들어야 하는데,,,, 근육통은 끝나지 않고, 속도도 제자리고, 거리는 엄두도 나지 않고,,, '계속 뛰면 괜찮겠지' 2주 더 달렸습니다. 3. 달리기를 그만 두어야 하나? 2주전 수요정모 때, 회장님, 베네님과 자유공원을 달렸고, 마지막 바퀴는 빠른 페이스로 달렸습니다. 언덕까지 힘겹게 쫒아갔지만, 이후 내리막길에서 두 분 속도를 따라갈 수 없더군요. 내리막이라, 다리만 굴리면 되는데,,,, 끝나고 나서, '지금 상태로 마라톤에 도전하는게 맞나??' 4. '그만 달리자' 일요 정모는 참석했지만, 늘지 않는 실력에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월요일 와이프가, "오늘은 운동 안가?" "그냥, 좀 그만 달릴까? 생각해, 당분간 쉬려고" 목요일 '차라리 근력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