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편] AI 시대 _ IMF를 기억하는 4050에게— 이번엔 폭풍이 아니라 지각 변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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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ies · 6편 IMF를 겪은 세대, 이번엔 다르다 회복을 기다리는 전략이 통하지 않을 수 있다 4050 직장인의 AI 시대 생존 질문 · 약 950자 IMF 때를 기억한다. 어느 날 갑자기 명함이 사라졌다. 선배들이 짐을 쌌다. 신입을 뽑는 문은 굳게 닫혔다. 그때도 답은 없었다. 다만 하나의 전제가 있었다. 경기가 회복되면 일자리는 다시 생긴다는 믿음. 실제로 그랬다. 고통스러웠지만 기업은 다시 사람을 불렀다. 그건 기다리면 돌아오는 사이클의 문제였다. 지금은 다르다. I. 현상은 닮았지만, 구조가 다르다 지금도 비슷한 장면이 보인다. 대졸 채용이 줄어든다. CPA 합격자도 30% 이상이 취업을 못 한다. 영상 업계에서도 사람이 잘린다. 개발자도 안전하지 않다. 현상은 IMF와 닮았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다른 게 있다. IMF (1997) 경기 사이클의 문제. 폭풍은 지나가면 끝이다. 기다리면 자리가 돌아왔다. AI 전환 (지금) 구조 자체의 문제. 지각 변동은 지형을 바꾼다. 예전 자리가 돌아온다는 보장이 없다. 이번에는 경기 문제가 아니다. 구조 문제다. 회복을 기다린다고 예전 자리가 돌아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II. 4050의 위치 전문직도 흔들리는데 — 그냥 회사를 다니는 중년은 어디에 서 있는가. 가장 많은 책임 가장 높은 생활비 가장 애매한 나이 다시 취직하기 가장 어려운 위치 젊은 세대조차 취업이 어려운 시장에서 우리가 밀려나면 어디로 가야 하는가. 이 질문 앞에서 4050은 얼어붙는다. 유발...

[Part 5] It's NOT AI, It's the buy with AI who replaces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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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Survival Essays · Episode 5 It's Not AI Taking My Job — It's the Coworker Armed with AI The redefinition of disappearing "job titles" and the skills that actually survive Let me start with a confession. I used AI to draft the very essay you're reading right now. Something that used to take two hours now takes twenty minutes. It's convenient. It's fast. But the moment I feel that convenience, another thought creeps in alongside it. If someone who uses AI better than me is doing exactly what I do right now — am I still necessary? The reason this question frightens me isn't that I don't know the answer. It's that I already have a faint idea of what it is. I We're Not Actually Fighting AI People keep making AI into the enemy. "Will AI take my job?" "Will AI eliminate my position?" But think about it real...

[5편] AI가 아니다 — AI를 든 김 대리가 날 대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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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생존 에세이 · 5편 AI가 내 자리를 뺏는 게 아니다 — AI를 든 김 대리가 뺏는다 사라지는 '직업'과 살아남는 '능력'의 재정의 고백부터 해야겠다. 나는 지금 쓰고 있는 이 글을 AI로 초안을 뽑는다. 예전엔 두 시간 걸리던 작업이 20분이면 된다. 편하다. 빠르다. 그런데 그 편리함을 느끼는 순간, 동시에 이런 생각이 머릿속을 스친다. 지금 내가 하는 이 일을, 나보다 AI를 더 잘 쓰는 사람이 한다면 나는 필요한가? 이 질문이 무서운 이유는 답을 모르기 때문이 아니다. 어렴풋이 알고 있기 때문이다. I 우리는 AI와 싸우고 있는 게 아니다 사람들은 자꾸 AI를 적으로 만든다. "AI가 내 직업을 뺏을까?" "AI가 내 자리를 없앨까?" 그런데 현실을 떠올려보면 AI가 직접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온 적은 아직 없다. 대신 이런 일은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 옆자리 김 대리는 AI로 보고서를 10분에 완성한다. 나는 밤 10시까지 남아 있고, 그는 정시에 퇴근한다. 팀장은 김 대리 얘기를 자꾸 한다. 김 대리가 천재라서가 아니다. 그가 든 도구가 내 맨손보다 수만 배 빠를 뿐이다. 맨손으로 사냥하던 사람이 활을 든 사람을 이길 수 없듯, 지금 이 싸움은 실력이 아니라 도구의 싸움 이다. AI가 내 자리를 치운 게 아니다. AI를 먼저 집어 든 사람이 내 자리를 좁혔다. 우리의 진짜 경쟁 상대는 AI가 아니라 AI를 쓰는 사람 이다. II 직업은 남는다, 대신 업무가 해체된다 "어떤 직업이 사라질까?" 이 질문 자체가 조금 틀렸다....

[Parts 4] AI Promises a World Without Money. So Why Do the Layoffs Keep Com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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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rvival Essays in the Age of AI · Essay 4 AI Promises a World Without Money. So Why Do the Layoffs Keep Coming? I found the reason optimism unsettles me — buried inside a sentence by Yuval Noah Harari. Yuval Noah Harari — Homo Deus As AI and biotechnology advance, humanity may split into a small caste of superhumans and a vast underclass of useless Homo sapiens. As the masses lose economic value and political power, states may lose the motivation to invest in their health, education, and welfare. Being useless is very dangerous. The future of the masses will then depend on the goodwill of a small elite. Yuval Noah Harari · Homo Deus After reading that sentence, I sat still for a long time. And then, finally, I understood. Why I always felt a quiet dread whenever the optimists spoke. I They Aren't Wrong. That's Exactly What Scares Me. The people leading AI tell us: "Humans we...

[4편] AI는 돈이 필요 없는 세상을 말하는데, 왜 해고는 계속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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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생존 에세이 · 4편 AI는 돈이 필요 없는 세상을 말한다. 그런데 왜 해고는 계속되는가. 낙관론이 불안한 이유를, 유발 하라리의 문장에서 찾았다. 유발 하라리 — 호모 데우스 AI 부상과 생명공학이 결합되면 인류는 소규모의 슈퍼휴먼과 쓸모없는 호모 사피엔스 대중의 하위 계층으로 양분될 수 있다. 대중이 경제적 중요성과 정치적 힘을 잃으면서 국가는 이들의 건강과 교육, 복지에 투자할 동기를 잃을 수 있다. 쓸모없어지는 것은 아주 위험하다. 그럴 경우 대중의 미래는 소수 엘리트의 선의에 좌우될 것이다. Yuval Noah Harari · Homo Deus 이 문장을 읽고 나서, 나는 오랫동안 멈춰 있었다. 그리고 비로소 알게 됐다. 내가 왜 낙관론자들의 말을 들을 때마다 불안했는지. I 그들은 틀리지 않았다. 그래서 더 무섭다 AI를 선도하는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인간은 원래부터 일하기 위해 태어난 존재가 아니다. 돈이 사라지고, 모두가 문화생활을 즐기며 살 수 있는 세상이 온다." 머스크, 커즈와일, 빌 게이츠. 그들의 말은 근거 없는 공상이 아니다. 기술은 실제로 그 방향으로 가고 있다. 그런데 나는 왜 그 말을 들을 때마다 위로가 아니라 불안을 느꼈을까. 한동안 이유를 몰랐다. 그런데 하라리의 문장을 읽고 나서 알게 됐다. 그들이 말하는 건 기술의 방향이다. 하지만 기술이 만든 세상을 어떻게 운영할지는 기술의 문제가 아니다. 그건 정치의 문제다. 그리고 정치는 — 언제나 권력과 함께 움직인다. II 낙관론자들이 어두운 그림을 말하지 않는 이유 예전엔 이런 생각을 했다. 왜 그들은 희망적인 이야기만 할까. 왜 반대편의 어두운 그림은 경고하지 않을까. 지금은 안다. ...

[Part 3] In the Age of AI, Will I Go Extinct Like the Dinosau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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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must start with a confession. I am writing that I fear the AI era, yet I am using AI to refine this very text. I ask Jisu (ChatGPT) for structure, add alternative perspectives through Jemi (Gemini) , and polish my metaphors with Daegil (Claude) . I use Vrew for captions and Canva for thumbnails. I claim to fear the AI era, yet I spend every waking hour with it. It is a contradiction. But this is my current reality. I. The Dinosaurs Didn't Know They Would Vanish The dinosaurs were the masters of the Earth. They were massive, powerful, and overwhelming. The T-Rex could run at 20-30 km/h with vision comparable to modern raptors. The Triceratops possessed a massive shield and horns, and the Velociraptors hunted in packs. The ultimate apex predators of the planet. Could those dinosaurs have ever imagined? That small, seemingly insignificant mammals would one day rule the world? Human...

[3편] AI 시대, 나는 공룡처럼 멸종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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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부터 해야겠다. 나는 AI 시대가 무섭다고 글을 쓰면서 AI로 이 글을 다듬고 있다. 지수(ChatGPT) 에게 구조를 묻고, 제미(Gemini) 를 통해 다른 시각을 추가하고, 대길(Claude) 에게 비유를 다듬는다. Vrew로 자막을 뽑고, Canva로 썸네일을 만든다. AI 시대가 두렵다고 말하면서 매일같이 AI와 시간을 보낸다. 모순이다. 하지만 이게 지금 내 현실이다. I. 공룡은 자신이 사라질 줄 몰랐다 공룡은 지구의 주인이었다. 크고, 강하고, 압도적이었다. 티라노사우루스는 시속 20~30km로 달릴 수 있었고, 시력은 현대 맹금류에 비견된다고 한다. 트리케라톱스는 거대한 방패와 뿔을 가졌고, 벨로시랩터는 집단 사냥을 했다. 지구 최상위 포식자. 그 공룡이 상상이나 했을까. 자기보다 작고 보잘것없던 포유류가 언젠가 지구를 지배하게 될 거라고. 인간이 AI를 만들었다. 지금은 우리가 주인처럼 보인다. 그런데 이 속도가 이상하다. AI는 점점 더 빠르고, 점점 더 싸고, 점점 더 평균을 잘 만든다. 지구 역사상 영원했던 종은 없다. 공룡도 처음엔 자기가 사라질 줄 몰랐다. 공룡이 한낱 먹잇감이던 포유류가 지구의 주인이 될 거라 상상 못 했듯, 인류가 만든 AI가 새로운 주인이 된다고 상상하는 건 그리 지나친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 II. 두려우면서도 쓰는 이유 처음엔 AI로 뭔가를 한다는 게 어딘가 가짜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AI 실수담만 찾아봤다. 엉뚱한 답을 하거나, 버럭 화내는 설정이 퍼지거나, 전혀 다른 검색 결과를 내놓는 장면들. “봐라, 아직 멀었네.” 안심하고 싶었던 것 같다. 그런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