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37km인가? 마라톤 동호회 자원봉사 포인트 & 준비물 체크

 

마라톤 37km 응원 포인트
왜 이 구간이 가장 힘들면서도 뜨거운 감동의 순간인지.
현장에서 느낀 응원의 의미와 준비 팁을 함께 전합니다.


🏃‍♂️ 왜 37km인가? 마라톤 동호회 자원봉사 포인트 & 준비물 체크

마라톤 풀코스 42.195km 중, 러너들에게 가장 큰 고비가 찾아오는 지점이 바로 37km입니다.
이 시점부터는 근력보다 멘탈과 응원의 힘이 더 큰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이번 JTBC 마라톤 대회에서는 우리 동호회 분들을 37km 지점에서 응원하기로 했습니다.    

올해는 뛸 수 있을지 알았는데 등록되지 않아, 응원이지만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 37km 지점, 그 특별한 이유

마라톤 풀코스를 뛰어보신 분들은 21km 지점이 진짜 하프가 아니라는 걸 알고 계십니다. 

풀코스를 준비했던 분들은, 15km까지는 기분 좋게 가시는 거 같고, 이후부터 진지한 달리기가 시작되어, 마라톤 풀코스의 정신적 하프 32km를 1차 목표로 달립니다. 


32km에 도착하면 멀쩡했던 다리도, 멘탈도 많이 털리게 됩니다. 이젠 페이스가 떨어지지 않기 위해, 인내의 시간이 시작됩니다. 

빨리 지나가던, km 팻말이, 몇 번 고개를 들어야 겨우 숫자 하나가 올라갑니다. 

기록을 향해 달려온 체력이 바닥나고, 몸보다 마음이 먼저 멈추려는 순간을 참고 버티는 건,


'5km만 더, 37km까지만 버티자. 내가 아는 얼굴!! 날 기다려 주는 사람!!'


37km 지점은, 마지막 인내마저 없어지는 지점이기도 하고, '5km만 더 가면 돼' 희망이 시작되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그 37km에 나를 기다려 주고, 걱정해 주고, 여차하면 같이 달려 줄 동료가 있는 거죠.




🎒 자원봉사 준비물 체크리스트

이번 대회는 8~10도로 꽤 춥습니다. 

  • 응원 피켓 & 현수막 – 멀리서도 눈에 띄는 문구로 제작
  • 우비 – 잘 달리던 선수들도 부상으로 늦게 도착 할 수 있기에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우비는 비를 위해서도 준비하지만 바람막이로도 좋습니다. 다이소에서 한번 입고 버릴 수 있는 우비가 최적입니다. 
  • 콜라 & 물 & 종이컵 – 러너들이 바로 먹고 다시 달릴 수 있게 종이컵에 담아 놓는 게 좋습니다. 
  • 보온 자켓 / 모자 / 장갑 – 새벽 대기 시 체온 유지
  • 비닐봉투 / 쓰레기 봉투 – 현장 청결까지 책임지기
  • 달릴수 있는 복장 - 마지막 5km 페이스 메이커를 요청할 시 




    🏁 37km — 마지막 5km를 함께 달리다

    페이스가 빠르신 분들도, 느린 분들도 37km에서 얼굴 표정을 보면 상당히 힘들어 합니다. 


    간혹 주자 중 너무 힘들어 하시는 분들은, 


    “마지막 5km까지 같이 달려 주세요 페이스는 500으로 유지하시면 됩니다" 


    이렇게 페이스 메이커를 요청하기도 합니다.


    37km 응원은 32km 이후 고된 5km를 더 달릴 수 있는 이유를 주기도 하고, 마지막 5km를 날 끌어줄 사람이 있다는 안도가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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