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렇게 직장에서 최선을 다했을까,,,

 



I. 다시 취직한다면

지금까지 해오던 일로 개인 사업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20년 동안 회사를 다니다 보니, 사무실 임대료를 내는 지금도 주말이 기다려지는 건 똑같더군요.

전 직장에서 비슷한 시기에 나와 독립한 친구가 있는데, 가끔 만나 이런 이야기를 나눕니다.

“다시 취직하면… 예전보다 직장 생활 정말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러게요. 이제야 진짜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II. “잘 할 수 있다”는 뜻

회사에 소속되면 어느 순간 생활 리듬도, 감정도 회사 중심으로 맞춰지기 마련입니다. 우리가 말하는 “이제는 잘할 수 있다”는 건, 더 열심히 하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회사의 일과 나의 삶을 분리할 수 있게 되었다는 뜻에 가깝습니다.

 

III. 직원일 뿐, 사장은 사장일 뿐

직장을 내 삶의 전부처럼 생각하며 기쁨과 스트레스를 고스란히 가족에게 가져오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직원과 사장은 역할이 다릅니다.

  • 사장은 자본을 투자한 사람,
  • 직원은 노동력을 제공한 사람.

회사 이익은 결국 사장의 몫이었고, 나는 그저 잘 고용된 직원이었을 뿐이더군요.

 

IV. "회사가 잘 되면 꼭 보상하겠습니다!"

성과를 내면 더 받을 줄 알았고, 회사가 잘 되면 나도 자연히 따라 오를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 열심히 한다고 성과가 나오는 것도 아니고,
  • 성공해도 그 돈은 사장 돈이고,
  • 이익 배분은 언제나 사장 마음,
  • 사람 마음은 변한다는 것.

 

V. 미리 알았다면

이 단순한 사실을 왜 20년 동안 몰랐을까요? 왜 사장 돈에 욕심을 내고, 왜 퇴근 후에도 스트레스를 끌고 와 가족에게 근심 어린 얼굴을 보였을까요?

이제야 생각합니다.

“다시 취직한다면… 진짜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여기서 말하는 ‘잘한다’는 건 회사에 목숨 걸겠다는 뜻이 아니라, 회사가 내 감정과 삶을 빼앗지 않도록 거리를 둘 줄 안다는 뜻입니다.

근로계약을 몸으로, 그리고 마음으로 지키며, 나와 가족에게 더 충실할 수 있는 삶. 그게 이제서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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