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 안양 BEST 코스
I. 코스 소개

평촌 중앙공원 출발
도로변을 통해 학의천으로 내려가서, 학의천을 따라 서울 방향으로 가다보면 안양천 쌍개울 도착.
안양천을 따라 3km 정도 가다보면 안양 예술공원 방향으로 우회전
올라가서 안양 예술 공원 방면이 아닌 관악역 방향으로 좌회전,
그렇게 올라가다 보면, 경인교대 정문 도착
경인교대 정문을 지나 삼막사 주차장 도착
여기까지가 달리기 주 코스
삼막사 주차장에서 경인교대 정문까지 조깅주로 내려오고, 그 앞 계곡 입수.
계속 입수 후, 6-2번 버스 타고 학원가에 도착, 꾹 참았던 갈증은 학원가 맥주집에서 해소!!
II. 달리고 싶지 않은 날
퇴근 후 혼자 뛰곤 하는데, 어제는 영 뛸 기분이 아니였습니다.
회사일도 그렇고, 앞으로 뭘 먹고 살지 걱정 되기도 하고, 계속 우울 모드여서 머리속이 지끈지끈 하더군요.
그냥 쉴까? 생각하다, 정모에 가면 어떻게든 뛰게되니 모임에 참석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우울함을 얼굴에 품고 중앙공원에 서성이는데, 환한 웃음으로 반갑게 맞이해 주시는 고문님 그리고 저 멀리 회장님께 인사하고 나니, 우울한 생각보단, 오늘의 highlight "계곡 입수" 생각에 약간 설레기 시작했습니다.
터벅터벅 뛰어오는 꼬미노님까지,, 오래만에 뵈니 너무 반갑더군요.
조깅 페이스로 안양천에 도착하니 하늘님까지 계셔서, 사진 한장 찍고^^

III. 조깅주 이후
회장님께서
"오늘 코스는 11km로 비교적 짧아 지금부턴 조금 빠르게 지속주로 갑니다."
안양천을 벗어나, 경인 교대 방향 하천으로 한 10분 달렸나?? 전에는 그렇게 빨리 보이던 하천 끝이, '요기만 가면 보이려나?' 를 몇 번 반복 후 겨우 보이더군요. 하늘님께서 우직하게 속도를 유지하시고,, 전,, 컥컥거리며 하늘님 발만 바라보며, '제발 속도를 늦춰 주시길,,, 매 호흡마다 기원하고,,,'
'계곡까지만,,,참자!!'
출발 전에 회장님께서 "중간에 잠깐 언덕 좀 오르면 11km 코스에요 "
'경인교대 가는 길에 언덕이 있나? 없을텐데,,'
회장님도, 고문님도 정확한 코스를 살짝 감춘 느낌이었고, 숨이 턱까지 차서 경인교대에 도착할 무렵,, 갑자기 불안해 지기 시작했습니다.
'혹시 삼막사 주차장까지? 에이 설마!!!'
리딩하시는 하늘님도 숨을 크게 몰아쉬고 계셨고, 저는 처음부터 계곡이 목표였기에 그 끝만 생각하고 모든 인내심을 다 쓴 상태여서,,,,'이제 멈추겠거니' 기대하면서 모든 걸 내려놓으려 했는데,,
하늘님께서 경인교대 정문을 본체만체 하시더군요.
'혹시 우리만 가는 계곡 spot이 있나? 좀 더 올라가면 그 spot이 나오나?'
괜한 기대였고, 하늘님께서 그냥 그렇게 쭉 달리시더군요.
'아,,죽겠네,,, 먼저 가시라고 말씀 드리고,,, 천천히 걸을까??'
매 호흡마다,, 수십 번 같은 생각을 하고,, 드디어 도착한 삼막사 주차장!!!
IV. 계곡 입수
"니가 게맛을 알아?"
달리기전 우울했던 생각들은 회원님들 뵈면서 반가운 마음으로 반감되고,
달리다 몸이 힘드니 우울할 겨를도 없고, 인내심이 너덜너덜해져 도착한 목표지점,
힘듦을 극복했다는 뿌듯함이 마음 속 전체로 퍼지고,
언제 우울했던마냥, 계곡에서는 그냥 좋더군요.
건강때문에 시작한 달리기가, 이제는 우울한 마음을 없애기 위해 하는 거 같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