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 _ 무리하면 나오는 증상

한번 달릴 때 10km는 무리 없이 뛰는 수준이고, 가끔 여유가 있으면 15km, 그리고 1주일에 한번은 20km 이상 뛰는 루틴을 유지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휴가로 자주 뛰지 못해, 이틀 전 '적어도 15km를 뛰어야지' 라는 생각으로 달렸습니다. 

간만에 뛰는 거라, 평소보다 힘들지 않게 시작했는데,, 그 힘들지 않음이 무리였던 거 같습니다.


I. 5km 까지

뛸 때 온도가 대략 32도 정도였고, 초반 5km까지는 550 pace를 유지하긴 했지만, 4km정도에,, '아,, 이거 오늘 15km 갈 수 있을까?' 라는 걱정이 들었습니다.  

5km 지점에서,, '그냥 turn할까?' 고민하다 왠지 굴복하는 거 같아 계속 직진을 선택했습니다. 



 




II. 속도를 늦추는 한이 있어도 15km는 끝내야지

한달 전 더울 때 뛰다 호흡 곤란이 와서 고생한 적이 있고, 집에 와서도 회복되지 않아, 크게 걱정한 기억으로 6km 이후에는 15km 끝내는 걸 목표로 속도를 아예 낮추었습니다.

그렇게 7km까지는 6분 후반대를 유지했는데, 8km 이후는 6분대를 넘어 7분 후반대가 되었습니다. ,,    



 

 



III. 결국 포기 !! 

12km도 아니고, 13km도 아니고, 그 중간에 결국 멈추었습니다. 도저히 끝자리 끝날때까지 뛸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기분이,, 참,,, 그렇더군요 

우선, 천천히 달렸기에 다리 근육은 아무 이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계속 호흡하는게 힘들었고, 코 안쪽 부위가 좀 부어있던 거 같습니다. 
그리고, 달리면서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허리통증이 결정적 원인이였습니다. 
콧물이 살짝 나오기도 하고, 허리통증에,, 그리고 갑자기 복통까지,, 

나머지 3km 중 1km를 걷다가, 다시 1km를 뛰었는데,, 역시나,, 더이상 뛰지 못하고, 다시 걸었습니다. 

 

IV. 집에 도착하자마자  

샤워도 간신히 끝내고, 찜질기에 누웠는데,, 몸 자체의 활동들이 그냥 파괴된 느낌이였습니다. 
호흡도 그렇고, 정신이 약간 혼미한 거 같기도 하고, 오른쪽 머리에 계속 두통에,, 살짝 콧물도 나오고,,아무것도 못하고 그냥 누워서 잠을 청했습니다 


V. 다음날   

어제죠. 잠에서 깨고 나니 그제서야 몸이 정신이 든 건지?? 
왼쪽 허리통증이 다시 느껴졌고, 오른쪽 머리에 있는 두통이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출근 후 이것저것 일을 보긴 했는데,, 계속 두통으로 힘든 하루였습니다. 


VI. 그리고 지금

허리통증은 사라졌고, 두통 강도는 약해졌지만 맑은 하늘을 보고 상쾌한 기분을 느낄 정도로 회복되지는 않았습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페이스가 7분 중반때로 떨어진다면,, 그냥 거기서 멈추시는게 좋을 거 같습니다. 특히 더운날에는요. 

저처럼 억지로 달려 고생하지 않으셨으면 하는 바램으로 공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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