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 도성길 트레일 런
이른 새벽, 동대문역에 내렸습니다. 얼굴은 퉁퉁 부었지만 마음만큼은 설렜습니다. 홍인지문에서 7시에 출발, 오랜만에 서울의 숨은 길을 따라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I. 코스 소개
출발: 동대문역 – 홍인지문(7:00 AM)
도착: 남산 이후 반환점 – 홍인지문(11:37 AM)
거리: 약 22km / 소요 시간: 4시간 47분
둘레길을 모두 달리는 건 아닙니다. 걷기도 하고, 뛰기도 하며, 서울의 산과 길을 오가는 여정이었죠.
서울을 한 눈에 내려다 보며 잠시 쉬기도 하고,
인왕산 초입에서 멀리 보이는 능선이 끝도 없어 보이고,,, “저기 꼭대기가 인왕산이에요.”
“진짜 저 위까지 올라가는 거야?” 그렇게 올라가서 , 산세가 이뻐 또 사진 한장"
인왕산을 내려오면 시내로 이어집니다. 성문 앞에서 단체 사진 한 장,
끝없이 이어지는 계단을 오르며 ‘이제 정말 끝이구나’ 싶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남산.
남산 이후부터는, 올라가는 산이 없기에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II. “가을 소풍 한번 가시죠!”
“회장님, 이번엔 한양도성길 한번 가시죠.” 그렇게 가볍게 던진 말에서 시작된 소풍이었습니다.
회장님이 웃으며 “예전에 한번 했었는데, 홍인지문 옆이 바로 광장시장이에요.” 그 말에 이미 제 마음속엔 막걸리 한 잔이 그려졌습니다.
산을 오르고 내려오며 함께 웃고, 함께 힘들어하고, 마지막 남산을 넘으며 “이제 끝났다!”는, 훈련이 아닌, 가을 소풍이었습니다.
풍경을 위해 달리고 걸었던 즐거움이었습니다.
III. 준비물 & 팁
- 간식: 초코바 1~2개, 파워젤 추천
- 물: 500ml × 2병 (인왕산 전 구간엔 편의점 거의 없음)
- 중간 보급: 인왕산 아래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당 보충!
- 남산 이후: 시내 구간이라 편의점 자주 있음 (이온음료 추천)
러닝 후: 사우나는 생략하고, 화장실에서 간단히 씻고 환복했습니다. 수건 1장, 슬리퍼 1켤레, 상의·하의 여벌 하나면 충분합니다.
짐 보관: 동대문역 보관소 (4시간 3,000원, 초과 시 추가 결제)
IV. 마무리
서울을 이렇게 자세히 본 건 처음이었습니다.
같이 얼마 남지 않은 코스에 안심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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