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산 억새꽃 당일코스로 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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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성산 억새 바람길 |
I. 당일코스로 딱 좋네요
토요일 하루 종일 집에만 있었더니, 와이프 눈치가 조금 보였습니다.
그래서 일요일 아침, 조심스레 말을 꺼냈습니다.
“어디라도 갈까?”
“가긴 어딜 가? 일요일에…”
“그냥 가까운 산이라도…”
내일 출근해야 하니 너무 늦지 않게 돌아올 수 있는 곳,
그 기준을 잡고 고른 곳이 명성산이었습니다.
다음 주가 억새축제라 시기도 좋았고요.
안양에서 10시 조금 넘어 출발했는데,
일요일 오전이라 외곽도로도 크게 막히지 않았습니다.
명성산 들어가는 길목에서 김밥 두 줄을 샀습니다.
마침 산행을 마치고 내려오신 분이 가게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라고 인사를 하고 나가는 걸 보니 괜히 믿음이 가더군요.
저희도 같은 김밥 두 줄을 사서
억새꽃 우체통 근처에 앉아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1년에 한 번 배달된다는 그 우체통 옆에서 먹는 김밥이라 더 그랬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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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년에 한번 배달 되는 우체통 |
산행은 오후 1시 30분부터 4시 20분까지, 왕복 약 3시간.
집에 도착하니 저녁 7시가 넘지 않았습니다.
늦게 출발했지만 올라가는 길도 크게 막히지 않아 당일치기로 딱 좋았습니다.
II. 억새꽃, 충분히 좋습니다
짧은 비디오로만 찍어도 예쁜 바람길.
명성산 억새밭은 그 자체로 힐링 코스입니다.
바람 따라 흔들리는 은빛 억새 물결, 산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풍경,
그리고 길게 이어진 명성산 억새 바람길까지.
정상을 찍지 않아도 “아, 여기가 가을이구나”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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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성산 억새 바람길 입구 |
III. 왕복 3시간 코스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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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성산 정상을 포함한 코스 |
이번 산행의 목적지는 명성산 정상이 아니라, 억새밭까지였습니다.
아래 정보는 정상까지 포함된 전체 코스 기준이고,
저희는 정상 구간을 제외하고 1코스 왕복만 다녀왔습니다.
1. 코스 정보
- 1코스 (왕복 기준)
· 억새밭까지 약 1시간 20분, 거리 3.9km
· 중간중간 구경·사진 포함 왕복 약 3시간 - 2코스 (왕복 기준)
· 억새밭까지 약 1시간 40분, 거리 2.5km
· 구경 포함 왕복 약 4시간
등산이 목적이라기보다, 가볍게 걷고 억새밭만 보고 오고 싶다면
1코스 왕복이 충분히 만족스러운 선택입니다.
2. 꼭 필요한 준비물
- 등산화는 필수입니다.
명성산은 돌이 많은 편이라 거의 돌을 밟고 걷는 느낌이고,
바닥이 약한 운동화나 러닝화로 가면 발이 그대로 충격을 다 받습니다. - 산에서는 땀이 안 날 수 없으니 갈아입을 티셔츠 한 장 정도 챙겨가면 좋습니다.
내려올 때 갈아입으면 본인도 상쾌하고, 옆 사람에게도 땀 냄새 걱정을 줄일 수 있겠죠.
IV. 명성산 정상 제외, 억새밭까지 코스
정상까지 가지 않더라도 억새밭까지만 다녀오는 코스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웠습니다.
가을의 명성산을 가볍게 느끼고 싶다면, 이 정도 거리와 시간도 나쁘지 않습니다.
V. 주차장 정보
📍 경기 포천시 영북면 산정리 187
- 경차 주차요금 1,000원
- 일요일 오후 1시경 도착했을 때 만차였고, 잠시 대기 후 입차했습니다.
주차난이 있을 수 있으니, 너무 늦지 않게 도착하는 편이 마음이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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