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ongnamdae 100km Ultra Marathon Part 6 — 'A Long No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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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eongnamdae 100km Ultra Marathon — Part 6 'A Long Novel' I. Two and a Half Hours Left Ultra marathon distances never seem to land exactly on 100km. Last year's Cheonan Heungtaryeong Marathon was about 104km. This year's Cheongnamdae, I heard, was over 101km. Later, checking the Garmin data of finishers: 101.7–101.8km. After eating fish cake soup, I was ready to head out. It was 5:30 AM. The cutoff was 8:00 AM — cross the finish line by then, and you're official. 16.7km in two and a half hours. On any normal day, that's nothing to worry about. But this wasn't a normal day,,, Before heading out, someone asked, "Does anyone know exactly how many kilometers are left? This is my third ultra, but my first Cheongnamdae. The hills are brutal. And the cutoff is 16 hours instead of 17,,," "Same here. First time at Cheongnamdae. I had no idea there'd be this many hills." Then someone nearby chimed in, ...

평촌중앙마라톤 2024년 송년모임

 


 

우리는 늘 그 자리에, 이웃 사촌 이야기

 

I. 이웃 사촌

1. 집에 가기 전, 반드시 거쳐야 했던 정자나무

집에 들어가기 전, 멀리서부터 정자나무 아래 아주머니들이 계신지 살피는 게 습관이었습니다. 혹시라도 계시기라도 하면 마음속으로 중얼거립니다.

‘아… 곧 심판대에 오르겠구나.’

"누구 집 아들 이번에 무슨 사고쳤다더라?"
"어제 그 집에서 크게 싸우던데…"

정자나무에 가까워질수록 아주머니들 표정부터 슬쩍 살피고, 애써 밝은 척, 큰 목소리로 인사합니다.

“안녕하세요!”

그러면 아주머니들도 아무 일 없었다는 듯, 태연하게 한마디 툭 던지십니다.

“어, 그래!”

가끔 친구들끼리 돌아다니다 보면 꼭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야, 너희 엄마 거기 좀 앉지 말라고 해라. 무서워서 지나가겠냐?"
"나도 거기가 제일 무서워…"

정자나무는 우리에게 공포의 대상이었지만, 농번기에는 서로 품앗이도 하고, 마을 잔치도 열리고, 경사가 있어도, 상을 치러도 온 동네가 함께 모이던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그 시절 우리에게 정자나무는 무서운 심판대이면서도, 따뜻한 이웃사촌의 상징이었습니다.

 

2. 아파트

결혼 후 아파트에서 살게 되었는데, 층간소음 말고는 이웃과 마주칠 일이 거의 없더군요.

1987년 공익광고에서 보던 장면처럼, 요즘 아파트 풍경은 단절된 이웃이라는 말이 딱 맞는 것 같습니다.

부모님 세대처럼 이웃들과 막걸리 한 잔 기울이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모습은 이제 1988 덕선이가 기억하는 추억 속에만 남아 있는 것 같고요.

굳이 지금 시대의 ‘이웃사촌’을 찾자면, 아파트 옆집보다는 직장에서 만난 동료들이 현대판 ‘이웃이자 친구’가 아닐까 싶습니다.

 


 

II. 우리는 늘 그 자리에…

1. 한적한 시골 동네처럼

한때는 사람들로 북적이던 평중마였는데, 세월이 흐르며 떠난 분들이 많아지면서 어느새 한적한 시골 마을처럼 변해버렸습니다.

그래도 그 사이를 묵묵히 지켜주신 회장님, 고문님, 하늘님이 계셨습니다.

가끔 마라톤 대회에서 반가운 얼굴들을 마주하고, 대회가 끝나면 또 다음 대회를 기약하고… 그렇게 우리의 마을은 끊어질 듯 이어져 왔습니다.

근저리에 애주가와 평마 큰 동네가 있지만, 아직 행정구역 편입을 반대하시며 어르신 세 분이 지키고 계신 작은 평중마.

그 사이로 새로운 이웃들이 하나둘 들어왔습니다.

  • 1년 전, 젊은 청년 꼬미노님이 이사를 오셨고,
  • 추운 겨울, 이사 오시다 다쳐 조금 늦게 합류한 마초님,
  • 눈이 펑펑 오던 날 이사 와서, ‘짐 싸고 도망갈까?’ 잠시 고민했던 저,
  • 얼마 지나지 않아 세련된 복장의 도시 남자 모드리치님,
  • 이사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대회 때 다쳐 한동안 못 나오셨던 모닝빵님,
  • 귀촌 후 이장님께 끌려(?) 입주하게 된 빌리언님,
  • 원래 농사짓던 분이라, 참가하실 때마다 날아다니시는 주봉형님.

형편이 되지 않아 떠나신 분들도 계시지만, ‘동네가 살기 좋다’는 소문이 났는지, 브라운님, 상미님, 여름하나니님도 이 조촐한 동네에 자리를 잡으셨습니다.

 

2. 송년회

주민이 많아지면서, 얼마 전에는 송년회도 열었습니다.

멀리 계셔서 마음으로 참석해 주신 겨자선배님, 상수선배님,

저 멀리 유학 중이라 몸은 떨어져 있어도 마음만큼은 함께했을 분들도 떠올라 미소가 지어집니다.

이사 후 자리 잡느라 정신없어서 이번에는 참석하지 못한 분들도 계시고, 이제 막 이사 와서 차근차근 자리 잡고 계신 분들도 계십니다.

몸과 거리가 멀어 마음만 보내주시는 선배님들도 계시죠.

하지만 이장님 말씀처럼,

"천천히 오시면 됩니다."
"우리는 늘 그 자리에 있으니…"

그 말이 이 작은 평중마 동네를 가장 잘 설명해 주는 한 문장이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