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삼막사 철탑 달리기 코스

I. 안양 삼막사 철탑 코스 소개

중앙 공원에서 시작해서, 


  

안양천을 따라 서울 방향으로 가다, 

안양예술공원 방향으로 틀어, 경인교대에 도착합니다. 

경인교대 정문을 지나, 계속 직진하면, 삼막사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이제 본격적인 언덕 코스가 시작됩니다. 

주차장부터 삼막사 절까지 끝날 거 같은데 또 언덕이 보이고, 그렇게 몇 번 하다보면 삼막사 절에 도착합니다.  

여기서 포기하고 싶지만, 절 왼쪽 방향으로 시멘트로 만들어진 임도가 이어집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시멘트를 밟고 또 밟아도 철탑은 계속 멀게만 보이고,,, 

밟기를 포기할 무렵 우리의 목적지에 도착합니다.  


중앙공원에서 삼막사 철탑 왕복은 대략 27km, 3시간 코스입니다. 고도는 525meter. 

 



현장의 생생함은 아래 비디오 참조하세요^^




II. "삼막사 철탑가면 풀코스 가능하지"  

1. 철탑 전 바라산 _언덕코스 맛보기 

회장님, 마초님과, 동호회 가입한지 두달만인가? 바라산을 가게 되었습니다. 

백운호수를 지나 계속 경사로 이어지고, 이때만 하더라도 경사가 가파르지 않아 '할만하다.' 


하지만, 

산 입구 첫 구간에, 정상이 보이지 않는 가파른 오르막, 

앞서가는 회장님 마초님 발을 보며, 뒤쳐지지 않으려 했지만,,, 


"먼저 가세요.."  


신호등 대기에도 멈추지 않고, 뛰는 동작을 했던 저였기에,,, 

저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찜찜함에도 어떻게 할 수가 없더군요.

뛰는 동작이 되지 않았고, 숨은 고통스럽고, 두통도 느껴지고,, ,  


언덕까지 올라가면, 쉬었다 가려 했는데,, 

야속하게,, 위에서 기다리고 계시니까,,, 올라가자마자 다시 뛰었습니다.  

그렇게 힘든 바라산이 저의 첫 언덕 훈련이었습니다. 


두 번째 바라산 훈련은 걷지 않고 끝까지 달리기 시늉을 하면서 올라가게 되었고,, 

한참 능선의 임도를 달리고 있을 때, 회장님께서, 

"나중에는 이 코스를 2~3번 왕복하게 될 거에요" 

"전,, 도저히,,," 

"걱정하지마 정팀, 하게된다니까 ㅋㅋㅋ" 


그리고, 3번째 바라산 임도길을 2번 왕복하게 되었습니다. 


2. 첫 삼막사     

무더운 날씨였고, 회장님. 주봉형님과 출발했는데, 

오신지 얼마 되지 않은 주봉형님께서 삼막사 절에 먼저 도착하고, 다음은 회장님. 

몇 번 포기할까 말까 고민하면서, 겨우 도착했는데,, 주봉형님께서,, 


"아니 안볼 때 걸어온 거 아니에요?" 


땀으로 신발까지 저걱저걱한 상태였습니다. 그 때 회장님께서, 


"철탑까지 가면, 풀코스는 무난하게 뛸 수 있다고 보면 돼요"


III. 천국의 철탑 ?? 

무릎 부상 후 꾸준히 달리지 못한 5개월  

인터벌 훈련을 하면서, 심폐력이 많이 떨어졌다는 걸 알게 되고, 

10km부터 하체가 뻐근해 지면서, 달리기 근력 또한 약해진 거 같고,  

골반 운동을 하지 않고 달리면 아픈 무릎이 더 신경 쓰이고, 


A 그룹의 훈련량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정말 이거밖에 안되나?' 저한테 실망하게 되고, 

그냥, 제가 할 수 있는 거,,,  '꾸준히라도 달리자' 

그렇게, 최근 거의 매일 달렸습니다.  


"이번 주 일요일에는 동마 대비 LSD로 철탑 27km 왕복합니다"


뛸 수 있을지 확신이 들지 않더군요. 

그래도 철탑만큼은 꼭 제 발로 찍고 오고 싶었습니다. 회장님께서 하셨던 이야기도 있고,, 

"철탑 갔다오면, 풀코스는 무난하게 뛸 수 있다고 보면 돼요" 


왕복 27km는 무리라는 생각에, 안양천 쌍개울에서 출발했고,  

4km가 빠지긴 하지만, 철탑에서 같이 뛰신 분들과 나누는 그 뿌듯함이 어떤 맛이기를 알기에,,,,

꼭 저도 그 순간에 같이 있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안양천 쌍개울에서 기다리고 있는데,,학의천 건너편인데도 시끌시끌^^  

같이 모여 수다타임을 더 즐기는 평중마 분들이 보이더군요.   

대부분 말씀이 많으셔서,,, 어색치 않은 게 평중마의 강점이면 강점인 거 같습니다. 




IV. 본 게임 시작 !!  

1. 경인교대 이후부터



경인교대 정문부터 삼막사 주차장까지 완만한 오르막으로 이어집니다. 

완만하지만, 숨은 점점 차오르고, 회장님께서 속도를 좀 줄여줄 만 한데,, 그냥,,, 쭉~~

본 게임 시작 전, 약간 거친 숨을 몰아쉬면서 삼막사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2. 출발 

5분간 휴식하면서, 마음도 몸도 준비합니다. 

일단 출발하면 "걷기"는 이번 mission의 실패라는 생각에,,,,

광활하게 펼쳐진 오르막을 보며, 한발한발 다리를 올려봅니다. 




3. 삼막사 절까지 

저 멀리 나란히 사라지는 용병들을 바라보며, 핸드폰을 넣고, 제 페이스를 시작합니다. 



끝까지 쉬지 않고 가는 게 목표라 최대한 힘들지 않게 천천히 출발했고, 

저 끝 언덕까지 무사히 통과

회장님께서 보이다 코너를 돌면 사라지고, 

어느 순간, 코너를 돌아도, 보이지 않는 회장님.

그렇게 저만의 명상의 시간은 시작됩니다. 
 

'여기만 오르면 완만한 데가 나오겠지' 

'다음 경사까지 뻐근한 종아리가 회복되려나?' 

'생각보다 괜찮네, 다음 경사는 완만하려나?' 

'코너를 몇 번 돌아야 도착하지,,,ㅠㅠ' 

'아,,,그냥 잊자' 

'지금 뛰는 건지? 걷는 건지? 그래도 뛰는 동작만은 유지하자. 종아리가 ㅠㅠㅠ' 

 

그렇게 삼막사 절 마지막 언덕에 도착해 절을 바라보며,,, 

'혹시 용병들이 기다리고 있으려나? 잠깐 쉬었다 간다는 이야기도 들었던 거 같은데,,,'

'안 계셔도 그냥 혼자 조금 쉬었다갈까?' 

'아 죽겠네...' 

'뭐야 아무도 없네.. ㅠㅠ ' 

'아,, 쉬고 싶다. 저 철탑까지 간다고???? 저렇게 멀리 보이는데,,,' 


 

4. 철탑까지 

'용병들도 중간에 좀 걷지 않았을까?' 

고개를 돌려 철탑을 보고,, 

'아 진짜,, 산 꼭대기에 있네,, 저렇게 멀리 있는데,, 저기까지 뛰어간다고?' 

'아,, 그냥 잊자,,,,,' 

'여기만 돌면, 좀 가까워 지려나???' 

'아,, 그냥 잊자,,,' 



V. 저마다의 철탑   

1. 나의 철탑 

한참 바닥만 보고 발을 옮기고 있을 때, 또 다시 들려오는 시끌시끌 수다 

'아,, 이제 다 왔구나 조금만 버티자,,,' 


"정팀 빨리와" 


그렇게 수다모임에 합류하고, 




정상 뷰가 좋아 잠깐 담아보고, 



2. 저 마다의 철탑  

일요일 아침 저마다의 철탑을 올라간 뿌듯함!!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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