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트라 100km 도전 59일전 _ 슬슬 걱정이,,,


I. 빠르게 다가오는 대회일 

다 핑계겠지만, 지난주는 먹고 사는 일로  골머리를 썩다 보니, 거의 달리지 못했습니다. 

이제야, 마라톤 홈페이지에 가보니, "대회일까지 059일 남았습니다"  

고등학교 수능 날짜도 그렇게 빨리 다가오지 않았던 거 같은데,,, 

남은 날이 왜 이렇게 빨리 줄어드는지,,, 


II. '할 수 있을까?' 

지난 주 삼막사 철탑까지 조금 욕심 내서 올라갔는데, 

내려올 때 다쳤던 무릎의 다른 부위가 불편했고, 돌아올 때는 버스를 탔습니다. 

'그냥 무리해서 그런 거겠지, 좀 쉬면 괜찮겠지' 

1주일이 지나, 다시 달려보니 그 부위가 계속 신경 쓰이더군요. 

오를 때는 숨도 차고 다리가 뻐근해서 느껴지지 않았는데,,, 

내려올 때는 꼭,,, 그 기분 나쁜 느낌이,,,

마음 한편에는 '완주 할 수 있을까?'  

걱정스러움을 굳이 '무릎이 튼튼해 지려고 그런 거겠지?' 긍정적으로 돌려봅니다.  


III. 배수진   

울트라 대회는 신청 후 입금은 나중에 해도 됩니다.

그 나중이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100km를 완주할 수 있을까?'는 생각에 입금을 미루었는데,,, 

최근 많이 달리지도 못하고, 마음도 약해지는 거 같아, 대회비를 송금하면서 배수진을 쳤습니다. 

'이젠 되던 안되던 무조건 가야 한다.'


IV. 삼막사 달리기 효과 

어제 수요 정모는 평촌 중앙공원에서 삼막사 주차장까지 갔다, 계곡 입수 후 버스로 복귀하는 코스였습니다. 

후끈한 바람을 맞으며 안양천을 따라 달리는데, 홀로 명상 코스인 이 길을 같이 가니, 

'좋다' 


혼자 달릴 때는, 철탑 갈 생각에  640, 720 페이스로 달리는데, 

최종 목적지가 삼막사 주차장이라, 모드리치님 6분 초반 페이스에 맞추어 갔습니다.  

안양천에서 삼막사 방향으로 접어들면, 표시 날 정도는 아니지만 완만하게 올린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렇게 경인교대 정문에 도착 하면, 

삼막사 주차장. 오늘의 최종 목적지!! 도착까지 대략 1km 경사 길이 이어집니다. 

끝까지 버텨야 한다는 생각에, 몸에 기합을 넣고 가는데,  

회장님께서 오히려 이 언덕 길에 페이스를 5분대로 올린 거 같고,,, 

저~~ 앞에 걸어가는 사람이 길을 미리 비켜줄 정도로 숨은 거칠어집니다. 

앞서가는 회장님과 모드리치님. 숨소리도 들리지 않고,,, 

'대단들 하시다,, ' 

 

선두에서 멀어지지 않으려, 

떨어지지 않는 다리를 억지로 옮기며 마지막 uphill을 끝내고 삼막사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멎을 거 같은 숨으로, 허리는 90도로 숙여지고, 바닥에 떨어지는 땀방울에, 

'잘 버텼네' 


그렇게 끝난 줄 알았는데, 회장님께서 

"경인교대에서 여기까지 한번 더 올라 갑니다. 이 번은 그냥 조깅주로" 

 

그렇게 한번 더 올라가, 내려오는 길에, 

"정팀 삼막사 달리기 효과가 있는 거 같네, 나도 마지막 uphill은 최선을 다해 버텼는데,,," 


작년 이맘때, 마지막 1km는 뛰는 시늉만 했는데,,,, 지금은 달렸으니, 삼막사 코스가 효과가 있는 거 같네요. 

나아지고 있다는 생각에, 이번 대회 걱정이 조금 누그러집니다. 


그렇게 코스를 끝내고 신발만 벗고 바로 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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