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싫었던 인간 10가지 유형 _ 퇴사 7년, 진짜 만난적이 없네요

 


직장에서 싫었던 인간 10가지 유형

신병 교육을 막 마치고, 톡 건들기만 해도 관등성명이 튀어나오던 시절.

왼팔에 담배빵으로 2열 종대 해놓은 고참을 보며,

‘이 사이코 같은 선임한테는 찍히지 말아야지…’

매 순간 긴장하고 조심했습니다.

그때는 군대 인간관계가 세상에서 제일 힘든 줄 알았죠.
회사에 들어가기 전까지는요.

직장을 떠나고 보니, 그때 싫어했던 인간들을 더 이상 만날 일도 없더군요.
그 기억을 떠올리며, 직장에서 만났던 싫었던 인간 10가지 유형을 정리해 봅니다.


1. 항상 남을 평가하는 인간

“근데 이과장은 말야, 일은 하는 거 같은데 보고가 안 와.”
“쟤 요즘 어떠냐? 내가 볼 땐…”

이런 말을 곁에서 듣고 있으면
‘저 인간은 과연 다른 자리에서 나를 어떻게 말하고 있을까?’
그 생각이 먼저 듭니다.

그래서 말도 조심하게 되고,
가능하면 같이 있는 상황 자체를 만들지 않게 됩니다.

본인은 완전무결한 것처럼,
타인을 평가하는 데에만 능한 인간.


2. 본인 실력은 없으면서 요구만 높은 인간

PT 자료를 만들어 가면,

“이건 이렇게 바꾸고, 저건 저기로 하고…”
끝도 없는 수정 요구.

그래서 ‘이 사람은 PT를 엄청 잘 만드는구나’ 생각했는데,
몇 년 뒤 직접 만든 PT를 보니… 진짜 기가 찼습니다.

허접한 자료를 보며
그 인간이 했던 요구들이 떠오르는데, 딱 한마디만 나오더군요.

“뭐지…?”


3. 본인이 만든 미수를 남에게 떠넘기는 인간

본인이 거래할 때 만들어놓은 미수.

그걸 팀장이라는 직책으로 내부 절차까지 갖춰
슬쩍 내 거래처로 떠넘기고는,

어느 순간 시치미를 뚝 떼고 묻습니다.

“그 업체 미수 언제 정리할 거야?”

6개월을 시달리고 나니,
결국 ‘못 받는 돈’ 보고서에 제 이름이 담당자로 올라가 있습니다.

본인이 저질러 놓고
뒷처리는 남에게 떠넘기는 인간.


4. 앞뒤 사정 뻔히 알면서 모른 척 PUSH하는 인간

같이 준비한 아이템이고, 품질 문제도 있다는 걸 뻔히 아는 인간.

고객 데모에서 고객이 직접 말했습니다.

“이런 장비로는 제가 쪽팔려서 고객 오더 생산 못해요.”

이 말을 들은 그 인간이
회의 때 갑자기 뜬금없이 말하더군요.

“근데 다 만들어 놓은 장비… 판매 안 할 거야?”

뻔뻔함의 끝.

이런 인간일수록 이상하게 빨리 진급하는 현실.


5. 책임지지 않는 책임자

2억짜리 장비에 문제가 생겨도
AS 직원만 하루가 멀다 하고 보내는 윗 사람. 

두 달 넘는 시간 동안
AS 직원들은 몸빵하다 지쳐 나가떨어졌습니다.

‘지금은 영업 책임자가 나서야 하는 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지만, 끝까지 안 나섰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그냥 그 상황 자체가 싫어서 피했던 거더군요.

책임질 생각 없으면,
왜 그 자리에 있는 걸까요?


6. 아침 회의만 2시간 하는 인간

말 시작하면 절제가 안 되는 타입.

아침 회의 2시간 동안 혼자 떠듭니다.

회식 사진을 봤는데,
파트원 전부 눈이 퀭해서 바닥만 보더군요.

복합적인 이유가 있었지만,
그 파트는 1년간 8명 퇴사.

말 그대로 레전드.


7. 일은 안 하지만 회의만 하면 빛나는 인간

같이 일하기 전에는 능력자인 줄 알았습니다.

사무실엔 거의 없고, 출장지 맛집 검색은 열심히 하고…
정작 사무실에선 뭘 하는지 모르는 팀장.

그런데 회의만 하면
눈이 반짝이고 말솜씨가 화려합니다.

잘 된 건 본인 덕,
안 된 건 담당자 탓.

포장 능력 하나로 버티는 인간.


8. 주말에 메일 안 보면 죄인인 분위기 만드는 인간

사장님까지 있는 회의에서 누가 말했습니다.

“참석하신 분 중에 주말에 메일 안 보는 분도 있나요?”

주말에 회사 일을 보는 건 개인 자유인데,
이걸 당연하게 만들더군요.

싫다기보단…
그냥 참 불편했던 인간 유형.


9. 3년간 밥 한번 안 사는 후임

제 소개로 면접을 보고,
결국 같은 팀에서 근무하게 된 친구.

결혼식 답례품으로 스타벅스 카드를 받았는데,

“5천 원? 좀 그렇다. 취직도 도움 줬다며? 그 친구 너한테 밥 한번 산 적 있어?”

그 순간 문득 떠올랐습니다.

3년 동안 밥 한번 얻어먹은 적이 없다는 사실을.

자기 돈만 소중한 친구들,,, 


10. 퇴근하지 않는 팀장

제가 그랬고, 저도 비호감이었을 수 있습니다.

정시 퇴근하는 팀원들에게 밝게 인사했지만,
팀장이 남아 있으면 결국 부담이 됩니다.

스트레스 때문에 잠도 안 와
새벽 3시에 나가서 일한 적도 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내 사업도 아닌데 왜 그리 목을 맸을까 싶습니다.


마무리

회사를 떠나고 보니,
언급했던 ‘싫은 인간들’, 만날 일이 없더군요. 

‘회사에 있는 동안 왜 그렇게 마음 고생했을까?’
어차피 떠나면 만날 일도 없는데…

싫은 인간들 때문에 맘 고생 하면서 시간 낭비하지 하지 마시길 바라겠습니다.  

나한테 다시 오질 않을 그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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