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100km 도전 52일전 _ 일요일 아침 6시 안양천
I. 항상 느끼는 거지만
간만에 일요일 아침 5시에 일어나 이것 저것 챙겨 안양천 쌍개울로 나갔습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이른 새벽인데도 너무 많은 분들이 계시고,
'다들 열심히 사시는 구나'
새벽 6시인지? 저녁 7시인지? 구분이 안될 정도로,,,걷는 분도, 뛰는 분도, 거리가 북적였습니다.
'이젠 나도 하루를 일찍 시작해야 하는데,,,'
그렇게 생각만 하고,,, 중앙공원에서 출발한 동호회 분들을 기다립니다.
반가운 얼굴들을 보고,
II. 한분 한분 보면,
회장님은 100회 넘게 풀코스를 뛰셨고,
하늘님은 풀코스를 얼마나 뛰셨는지 여쭈어보지 않았지만, 100km 울트라는 18번 뛰셨고,
헤일로님은 싱글 주자에!!
꼬미노님은 이제 메이저 풀코스는 다 뛰셨고,
쭁님께서도 풀코스를 4시간 안에 들어오시고, 다음 춘천은 330이 목표
마초님께서는 작년 서울 마라톤 첫 풀코스를 3시간 45분인가로(?) 뛰셨고,
저도,,, 간신히 공주 마라톤을 5시간 안에 들어왔습니다.
혼자 달릴 때는 10km가 루틴이었는데,
풀코스를 뛰신 분들 옆에 있다 보니, 1년도 되지 않아 저 또한 풀코스를 한번 뛰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주변 환경이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거 같습니다.
III. 달리기에 겸손해 지고
첫 풀코스 뛰기 전에는 32km 대회도 참가했고, 30km가 넘는 LSD도 가끔 뛰었기에, 어떤 긴장감이나 도전의식 같은 건 없었습니다.
'당연히 좀 긴 거리를 뛰고 온다'
가벼운 마음으로 참가한 대회였는데, 무릎 부상으로 마지막 10km를 절룩거리며 들어왔고,
이때부터 달리기에 겸손해지고 조심하게 되더군요.
* 달리기 전 고관절을 풀어주고, 햄스트링도 늘려 주고, 발목도 풀어주고, 상체도 쭉 늘려주고,
* 달리기 2km까지는 몸이 적응 할 수 있도록 걷는 속도로 시작하고,
* 중간에 호흡이 이상하다 생각하면 바로 속도를 늦추고,
* 땀이 지나치게 흐른 뒤에는 반드시 수분을 보충하고,
멋 모르고 까불다 다쳐 소심해 지는 것도 달리기 인이 거쳐야 할 하나의 단계인 거 같습니다.
그 단계가 없으면 좋으련만,,,
이제껏 한번도 타고난 재능이나 운빨로 초고속 직행을 한 적이 없기에,,, 뭐 익숙합니다.
가끔 친척들 만날 때, 처형이 하는 이야기가 있는데,,,
"제부는 언제까지 대기만 할 거야?"
"네?"
"아니 제부는 대기만성형 이라며, 근데,, 대기만 하다 다 늙어 죽겠어"
"ㅎㅎㅎ"
IV. 감히 100km 울트라!!
풀코스를 딱 한번, 그것도 4시간이 한참 지난 후에야 들어온 제 수준으로,
무릎 부상으로 6개월을 제대로 달리지 못한 훈련량으로,
100km 울트라 마라톤을 도전하는 게,
택도 없는 소리란 걸 알지만,
뭔가 도전할 수 있는 게 생기니, 예전과 약간 다른 하루가 되는 거 같습니다.
* 술도 좀 덜 먹어야 할 거 같고,
* 밤참도 자제해, 살도 좀 더 빼야 할 거 같고,
* 유튜브 보지 말고, 잠도 더 많이 자서 몸을 피로하게 만들지 말아야 할 거 같고,
생각대로 잘 되진 않지만,,,도전 하기 전 보단 좀 더 자제를 하는 거 같습니다.
그리고, 안양천에서 삼막사로 바뀐 달리기 코스!!
얼마 남지 않은 기간에 부족하겠지만, 하체와 심폐를 좀 더 단련하기 위해 선택 한 uphill.
감히 도전한 100km 울트라!!
하늘님 말씀처럼
"도전해서 되던 안되던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긴장하면 준비하는 과정이 다 정팀꺼 되는 거야"
일요일 벙개 삼막사 철탑 삼막사 주차장까지 비디오로 담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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