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고 후회하지 말자 _ 지각하는 직원

I. 라때는 

집에서 전철역 가는 버스가 바로 떠나고, 

버스에 내려 전철역으로 뛰어가니, "티디딩 음악소리가 나오고,,," 

아슬아슬하게 두 칸씩 밟아 내려가지만, 눈 앞에서 닫히는 스크린 도어. 

'오늘이 그날이네,,,아,,, 다음 전철까지 8분' 

매 정거장마다 빨리 닫히지 않는 door에 마음이 급해지고, 

회사 앞 역에 도착하자마자 죽도록 뛴다. 

그렇게 땀이 흥건해 도착한 시간이 9시!!

"빨리 안 다닐래!!!" 

오늘도 윗 사람한테 한 소리 듣는다. 

'이렇게 초조하게 출근할 거,, 내일은 좀 일찍 나오자'


II. 지각하는 직원 

시간이 흘러 팀장이 되었다. 

왠 걸, 팀원 중 일주일에 2~3번 지각하는 직원이 있다. 

관계가 나쁜 것도 아니어서 좋은 말로 달래 본다. 며칠은 제시간에 오는데, 또 지각이다.

"빨리 안 다닐래" 했던 그 팀장은 여전히 내 상사다.   

"직원 관리 제대로 안 할래?"  

'아 놔,,, 스트레스가,,,,' 


III. 우연히 본 지각하는 직원의 출근 길 

아침 출근길에 잠깐 일을 보고 사무실로 향하는 길이다. 그 때가 9시 15분. 

익숙한 걸음걸이가 보인다. 

뛰지도 않고, 빠른 걸음도 아니고, 핸드폰을 보며 여유롭게 걷고 있는 직원


'뭐지? 어떻게 저럴 수 있지!!' 


도저히 안될 거 같아, 지각할 때마다 지각 사유서를 쓰게 한다. 

그 때마다 퉁퉁 거리는 직원을 보며, 내가 눈치를 본다. '뭐지 내가 뭘 잘 못한 건가???' 


한 달에 한 두 번은, 사무적인 톤으로 그 소리를 여전히 듣는다. 

"00팀장, 팀장으로서 자격이 있는 건가요? 직원 근태 관리는 기본 아닌가요?" 

알고 지내던 윗 사람이 사무적으로 얘기하니, 그 때마다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IV. 관계 정리  

결국 그 직원은 퇴사했다.

관계가 나쁘지 않았기에, 한 달 후인가? 저녁 약속을 잡았다.

다른 팀원과 약속 장소에 도착해 기다리는데,,, 예상은 했지만 약속 시간에 보이지 않는다. 

출발해서 오고 있다고 한다. 

그러고 40분 후에 도착한 친구


시간이라는 게 누구한테는 큰 의미가 아닐 수도 있지만,   본인 시간이 아닌 남의 시간도 그렇게 생각하는 친구는,,,, 

그 날을 마지막으로 이 친구와의 관계는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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