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최선을 다해도 제자리인 이유


40 후반 급여가 밀린다.  

지금까지 열심히 살았는데, 내 삶은 언제부터 꼬인 걸까?

젊은 사장들을 볼 때마다, '난 이 나이 먹도록 뭘 한 거지?' 

열심히 살지 않아서??? 이건 아니다.  

회사 일은 그 누구보다 치열하게 고민하고 열심히 했다. 

열심히 하면 회사도 나도 잘 될 거라 믿었고, 그 반대의 경우는 애써 무시했다. 

하지만, 40대 후반, 애써 무시한 그 반대가 현실이 되었다. 

이제 이직도 쉽지 않다. 그렇다고 사업할 돈도 없다.  

'뭘 잘 못한 걸까?' 


열심히 하면 회사 임원이 될 수 있다는 생각

회사 임원이 되겠다는 목표로 일을 했다. 열심히 하면 그렇게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알게 되었다. 

  • 아무리 열심히 해도,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 소용없다. 
  • 회사에 올인하는 사람도 있지만, 머물러 가는 곳이란 생각으로 적당히 하는 사람도 많다. 
  • 그 성과라는 건, 개인이 아닌, 조직 인원 모두 열심히 했을 때,  
  • 그것도 주변 환경이 같이 따라주어야, 즉 운이 좋아야 나온다. 

"혼자서 열심히" 는 성과조차도 보장하지 못하고, 다음 진급조차 힘들 수 있다.  


운이 좋아 성과를 내었다 해도 40대 진급은 '실력' 만으로 되지 않는다. 

  • 회사에 부장은 몇 명이라는 암묵적 숫자가 정해졌기에, 부장 진급은 같은 부서 사람만이 아닌 타 부서 사람과도 경쟁해야 한다.  
  • 실력이 비슷하다면, 평가 대상자와 친분 있는 사람이 유리하다 
  • 그 친분이라는 게,,, 불합리한 지시에도, "네 알겠습니다"  
  • 아부가 되었던, 정치가 되었던 40대 직장인은 반드시 갖추어야 할 능력이다

40대 진급은 '실력'은 기본이고, 윗 사람이 싫어도 좋아하는 척하지 않으면 쉽지 않다. 


임원은 커녕 부장 진급 조차 불확실 하다는 걸 40 중반에 알게 되었고, 다니던 직장을 나왔다. 

나의 11년 열심히는 임원 진급이 아닌, 퇴사로 이어졌다.  

이후 Start up 회사에 취직했지만, 우려했듯 급여가 밀렸다.   

  

자영업은 선택이었다는 착각

'난 왜 자영업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았을까?'

조금만 찾아보면 직장인 평균 퇴직 나이가 49세고, 퇴직 후 하던 일로 이직은 불가능, 할 수 있는 일은 대부분 몸 쓰는 일이고, 급여 수준은 200~300만원

50대에 겪을 이 상황이 내 현실이 될 줄 몰랐다.  

회사를 나오기 전까진, 자영업은 선택이라는 생각을 했다. 

'난 사업가 기질이 없고, 그냥 직장 생활 열심히 하자'   

하지만, 50대 현실은,,, 200~300만원으로 얘들 학비며 생활비며,,,자영업은 선택이 아닌 '미리 준비하고 시작해야 하는 일'이었다.   

고작 20년 돈 벌자고 직장에 최선을 다한 게 실수다. 

"직장 말고 개인 사업도 생각해 봐" 얘기도 종종 들었는데, 그 때는 왜 흘려들었을까,,,

재취업도 쉽지 않고, 불황에 자영업도 어렵다 보니 50대 60대가 자격증 준비로 노량진 학원가에 몰려 든다고 한다. 

어차피 이럴 거, 자영업이던, 자격증이던 직장다닐 때 미리 준비했었으면,,,,


"열심히 한다"는 학교에서나 칭찬 받을 말이었다.  

직장에서 "열심히 한다"는 물 데워지는 걸 알면서도 머물러 있는 개구리처럼, 무책임한 행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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