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편] AI시대, 성실함의 배신 — 이번엔 당하지 않을 것이다



[20편] AI시대, 성실함의 배신 — 이번엔 당하지 않을 것이다
4050 직장인의 AI 시대 생존 질문 · 시리즈 20편 · 1편부터 19편까지, 그 고민의 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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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참 멍청하게 살았다.

자책이 아니다. 마흔 중반에 마주한 차가운 현실 자각이다.

20년 동안 직장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성실함이라는 밧줄만 붙잡고 살았던 한 가장의 뒤늦은 고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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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얄미웠던 동료들이 옳았다

예전엔 그런 사람들이 참 마음에 들지 않았다.

회사 일은 딱 욕먹지 않을 만큼만 하면서, 점심시간에 부동산을 보러 가거나 구석에서 주식 창을 켜두던 동료들. 속으로 늘 혀를 찼다.

"회사 일이나 제대로 하지."

주인의식을 갖고 회사에 올인해서 임원을 달고, 그 경력으로 정년까지 버티는 것. 그게 가장 정석적인 가장의 길이라 믿었다. 야근도, 주말 근무도 훈장처럼 달고 살았다.

하지만 이제야 깨달았다. 회사는 사람을 책임지는 곳이 아니라, 이익을 책임지는 곳이라는 걸. 회사가 지켜주는 건 내가 아니라, 언제든 다른 사람으로 채울 수 있는 내 자리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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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 노동을 파는 사람, 시스템을 가진 사람

시간이 흐르고, 나와 비슷하게 출발했던 친구들의 삶은 어느 순간 두 갈래로 갈라져 있었다.

나는 아직도 내 노동을 판다. 내가 움직이지 않으면 입금도 멈춘다. 여전히 생존을 위해 일해야 하는 단계다.

그 친구들은 이미 시스템을 만들어 두었다. 일을 멈춰도 돈이 들어오는 구조. 그들은 생존이 아니라 선택을 위해 일한다.

열심히 살지 않은 게 아니었다.
열심히 달리는 방향을 완전히 잘못 잡았던 거다.

성실함이라는 엔진은 훌륭했지만,
내비게이션이 고장 나 있었던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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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I. 다시는 당하지 않기 위해 AI를 본다

그래서 요즘 나는 매일 AI 트렌드를 보고, 글을 쓰고, 공부한다.

거창한 이유가 있는 건 아니다. AI로 큰돈을 벌겠다는 것도 아니다. 이유는 단 하나다.

더 이상 틀린 선택으로 내 삶을 방치하고 싶지 않아서다.

20년 전, 직장만 믿고 올인했던 그 선택. 그 실수를 이 거대한 변화 앞에서 또 반복하고 싶지 않다. 이번만큼은 흐름을 놓치고 싶지 않다.

그래서 계속 보고, 배우고, 구조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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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V. 3개월, 6개월, 1년

확신이 있어서 하는 공부가 아니다.

하지만 3개월을 파고, 6개월을 견디고, 1년을 지속하다 보면 어느 순간 나만의 로드맵이 조금은 보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누군가 만들어 놓은 길이 아니라, 내가 걸어갈 길 하나 정도는 보이지 않을까.

제대로 보고 있는지는 아직 모르겠다. 그래도 눈을 뜨고 보고 있다. 그게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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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나는 대단한 사업가가 되려는 게 아니다. 큰돈을 벌겠다는 것도 아니다.

그저 퇴근 후 현관문을 열 때 들리는

"왔어?"

그 무심하고 평범한 한마디를 8년, 아니 그 이상 지켜낼 수 있는 구조 하나를 만들고 싶을 뿐이다.

오늘도 회사 일이 끝나면 조금 다른 공부를 하고, 조금 다른 글을 쓰고, 조금 다른 구조를 만든다. 이번엔 열심히만 사는 게 아니라, 어디로 가는지 눈을 뜨고 살겠다.

AI 시대를 공부하는 이유. 결국 하나다.

내 인생의 운전대를 다시는 남에게 맡기지 않겠다는 것.

오늘도 판다.
내일도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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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편부터는 새로운 질문을 가져가보겠다.
레이 커즈와일이 예측한 미래.
그 안에서 우리는 어디에 있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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