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무릎부상 6주 차 몸 상태와 심정
I. 달리기만 하면 불편해지는 무릎
5km 후 '더 달려도 괜찮을 거 같은데' 그렇게 직진을 선택했는데, 1km 남짓 갔을 때 괜찮았던 무릎이 무거워지기 시작했습니다.
트랙도 아니고, 안양천을 따라 내려왔기에, 어떻게든 집까지 가려면 15km를 완주해야 해서 불편한 상태로 달리기 동작을 유지했습니다.
좁은 보폭으로 무거운 무릎을 견디며 11km 지점을 갓 통과했을 때, 강하게 "찌릿"
한번 더 참고 뛰어 보았는데, 바로 "찌릿"
'이러다 다시 크게 다치는 거 아냐?' 그렇게 걷기 시작했습니다.
금요일 저녁이었고, 다음 날 토요정모 때는 트랙 한 바퀴도 돌지 못했습니다.
II. 뜸해지는 달리기 횟수
어쩌다 핸드폰 헬스앱을 열어보니 1주일 달린 거리가 10km가 되지 않았습니다.
달리기 말고 다른 운동을 한 것도 아니고,,,,,,제 몸에 투자한 시간이 턱없이 없더군요.
'장경인대건염은 두 세달은 쉬어야 돼'
'일 때문에 너무 바빠,,,이번 주는 그냥 보내자'
그렇게 타협했더니,
일 스트레스로 지친 몸은, Refresh가 되지 못해 계속 찌뿌등했고,
'달리기 무념무상' 시간이 없으니 머리 속에 잔여물이 돌아다니는 거 같고,
그렇게 흐리멍텅 했던 금요일이 이어지고, 이 상태로는 제마 풀코스 뛰는 분들을 보면 질투심이 폭발할 거 같아,, 토요 정모는 skip하고 심적으로만,, '파이팅!!' 했죠.
III. 걱정만,,,
조금 달리다 보니 제 수준에서, '이 정도 달려야 기분 좋은 달리기' 라는 게 생기더군요.
* 짧게 달릴 거면 10km를 힘들지만 빠르게 달리거나,
* 천천히 달릴 거면 조깅주로 최소 15km를 달리거나,
무릎부상이후 10km를 달려보니, 조금만 속도를 높여도 무릎이 무거웠고,
5주차에는 천천히 달리기가 익숙해졌다는 생각에 15km를 처음 도전했는데,, 그렇게 '찌릿'
"찌릿" 이후 1주일 찌뿌등한 상태로 있다 보니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러다 달리기하고 멀어지는 거 아냐?'
'앞으로 풀코스를 달릴 수 있으려나? 갑자기 또 통증이 재발하는 거 아냐?'
'건강을 넘어 처음으로 체력이 좋아지고 있었는데,,, 왜 저질 체력을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 거지?'
IV. 처음처럼!!
소주는 좋아하지 않지만, 제목에 딱 맞는 이미지를 찾다보니,,
예전, 3km를 한번도 쉬지 않고 달리고 '굉장한 무얼 해냈다' 는 자부심에 자랑하고 싶어 입이 근질근질 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때처럼, 달릴 수 있는 수준에서 긴 거리는 아니지만 매일 매일 마일리지를 적립하는 마음으로 다시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게, 어제 '5km만 달리자' 는 계획이었으나, 살짝 올려 7km를 달렸는데, 무릎이 괜찮더군요.
제 수준에 맞게 무리하지 않고 매일 땀으로 refresh도 하고, 짧지만 좋은 명상시간도,
"처음처럼"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