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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마라톤 첫 풀코스 4편 _ 무릎 부상을 대하는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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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32km 이후 9~10분 페이스  저보다 풀코스를 먼저 시작한 직장동료였던, 지금은 가끔 마라톤 이야기를 전화로 나누는 후배가 있습니다. "재석아 시간 괜찮아?"  "참 나도 형한테 전화하려 했는데,, 기록이 어떻게 되요?"  "4시간 47분인가?? 32km 이후 무릎 나가서 9분? 10분? 페이스, 정말 무리했지,," "형도 완전 걸어서 왔네, 이제서야 얘긴데, 저도 첫 풀코스,, 4시간 59분인가,,,, 하프하고는 또 틀리더라구요"  28km인가, 오른쪽 무릎이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32km이후에는 무릎 통증으로 뛰는 동작 자체가 잘 되지 않았습니다.  이후에는 걷다가 뛰다가,, 수거 버스에 탈까말까? 결국 절룩거리면서 finish line을 통과했습니다.  한 가지 각오 아니,, 알면서 무리했던 게,  '분명 오른쪽 무릎 부상으로 당분간 뛰지 못할 수도 있어, 그래도 첫 풀코스는 그냥 가자. 큰 부상이 아니기만을 바라자!'    II. 걷는 건 괜찮았는데,,,  달리기 끝난 후 걷는 건 아무 이상 없었는데, 4시간 걸려 안양에 도착해, 차에서 내리는데,,,, '아!! 왜 이러지??'   이럼에도 달리기 후 그 좋은 뒷풀이는 빠질 수가 없겠더군요. 약간 절룩하면서 그렇게 좋은 시간을 보내고, 집에 가는데,,,, 심하게 다리를 절고 있었습니다.   III. 뼈 사진을 보면서,  다음날 침대에서 일어나려는데, 무릎 통증으로 슬로우 모션이 되더군요.  오른쪽 무릎을 굽힐 때 그리고 잠깐 펼 때 그 통증으로 모든 동작이 부자연스럽고, 출근해서는 의자에 앉을 때도 접힐 때마다 오는 무릎 통증으로 조심조심,,  '이러다 마초님 혹은 모닝빵님처럼 한참 가는 거 아냐?' 는 걱정으로,, 1년에 한번 갈까말까 한 병원을 자진해서 가게 되었습니다.  무릎 위주로 뼈 사진을 10장 정도 찍은 거 같습니다.  "뼈에는 이상이 없고, 통증 오는

평촌 중앙 마라톤 클럽 _ 240926 수요일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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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수요일은 4시 30분, 갑자기 분주해 집니다.  '설거지하고, 빨래 개고 널고, 둘째는 삽겹살 구워주면 될 거 같고, 첫째는 뭐 해주지, 둘 다 뭐 그렇게 식성이 틀린지,,,, 계란말이 함 해보자'   일찍 퇴근하는 찜찜함에,,사무실을 몇 번 둘러보고, 문을 닫습니다.  가장 오래 걸릴 빨래부터 돌리고,,,,놀고 있는 둘째 방을 엽니다.  아들놈과의 대화는 항상,, Yes or No 입니다.   "대현(둘째) 삽겹살 먹을 거야?" ",,,,,,,,, 어"  "많이?" ",,,,,, 적당히"  "지금? " "어"  그렇게 삽겹살 4줄을 고기판에 올려놓고, youtube에 "계란말이"를 검색합니다. 백종원 영상!! "대현 먹어!"  "계란말이는 왜? 형? "  "어" 계란말이 하다, 밥먹을 시간이 없을 거 같아, 왔다갔다 하면서 둘째 놈 삼겹살에 두 번째 젓가락을 대니, 어이없다는 듯 쳐다봅니다.   "알았어 안 먹을 게!! 부족해?" ",,,,,, 아니야,,,"  계란말이를 접시에 담아 놓고, '빨래만 널면 끝나겠네' 첫째 방문을 열고,   "진유야 계란말이 있고, 이따 엄마오면 김치찌개 끓여달라 해"  "아빠, 나 병원 데려다 줘" "어?(생각치도 못한 복병),,,,아빠 오늘 운동 가는데,,,, "  ",,,,알았어"  방문을 닫고 남아 있는 빨래를 개려는데,,,,,찜찜합니다.  "아빠 빨래만 널고 바로 병원 가자"  그렇게 "병원픽업"이라는 마지막 미션을 끝내고 있는데, 와이프한테 전화가,, "짐 전철 타. 배고파!!"   "나 오늘 운동가는데,, " "다쳤는데

공주 마라톤 첫 풀코스 3 편 _ 달리는 이유!!

I. "내 인생의 페이스"  1. 자기소개  세 번째 직장 최종 면접 자리였습니다. 공장장 같은 분이 중앙에(사장님이셨죠) 계셨고, 부사장님 두분, 인사부장님 등,,, 면접 보시는 분이 6명 정도였던 거 같습니다.  "자기 소개 해 주세요."  대학교 졸업 후 중견기업 면접을 두 번 보았는데, 볼 때마다 연락이 없더군요. 지금 생각하면 준비도 없었고, 좋은 면만 강조해야 된다는 생각에, 진솔하지 못했던 게 이유였던 거 같습니다.  그렇게 면접에 꽝이라,  '그냥 솔직하게 이야기하자' 는 생각이었습니다. "책임감이 강한 부모님 밑에서,,,, 시골에서 서울에 있는 대학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열심히 살았던 거 같습니다.  대학교에서는 태권도 동아리 활동 빼고는 8년 넘게 놀기만 했습니다.  같이 지내던 친구들이 저마다 좋은 회사에 취직하고, 무직인 절 보며 후회와 함께, 어떻게든 그 친구들보다 더 좋은 위치에 가고 싶은 욕심에, 지금은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제가 지원한 사업 담당 부사장님께서 웃으시면서,  "그래도, 대학교 때 놀기만 한 건 아니네. 운동이라도 했으니,,, 난 아무것도 안 했는데,,"  2. 내 삶의 페이스 우선 순위를 가정보다 직장에 두고 이혼 당할뻔도 했고,  출장 중 뇌수막염에 걸려, 10일 동안 병원에서 나오지 못한 적도 있고, 직장에 매몰되어, 인생 다 산 것처럼,, 시들시들 한적도 많고,,  그렇게, 장거리 달리기도 힘든데, 예고 없이 들이닥치는 들쑥날쑥한 인터벌의 연속이었던 거 같습니다.  40중반 되니, 숨막히는 고민 하나가 더 생기더군요.  '야 넌 뭔데? 팀장들 모두 밑으로 들어오려고 노력하는데, 넌 손을 내밀어도 안 잡아??? 그렇게 한번 해봐!!!'    무언의 불이익을 감내할 것인가? 싫어하는 넘의 딸랑이가 될 것인가? 3. 그리고 방향성 그렇게 힘든 페이스를 소화하면서도 불안은 커지고, 느끼는 시기도 잦고,,,, 직장

공주 마라톤 첫 풀코스 2 편_ 하늘에 음악은 흐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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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선입견  1. 화려한 복장 남자분들 중 모드리치님을 제외하고 저포함 회원님들 모두 꽝패션입니다.(지송^^)  오로지 기능성에 초점을 둔 복장, 그리고 중요한 신발 정도!! 휴게소에서 도 약간 기가 죽었지만, 대회장에 도착하니,  공주마라톤 평촌중앙마라톤클럽 * 각양각색의 화려한 신발 * 전문가처럼 보이는 테이핑  * 선글라스와 멋진 모자까지   '아,, 다들 장난 아니네,, 전문가가 이렇게 많은 거야'  그렇게 기가 죽어 있을 무렵, 하늘님께서,  "그냥 보면 엄청 잘 달릴 거 같지, 근데 다 비슷비슷해요"     이번 대회 처음으로 다른 사람 배번호를 의식하게 되더군요. 풀코스인지 아닌지?? 혼자만의 달리기인데도,,, 남들과 비교하는 습관은,, 참,,,,,       2. 학익진만 펼칠 줄 알았는데,,,  운동장을 나가려는데, 20대 중반 젊은 친구 둘이 저한테,   "대회장 가려면 이쪽으로 가야 하는 건가요? 대회가 처음이라서,," "저도 잘,, 잠시만요"  회장님께 여쭈어 보고, 대답하니,,  언제나 마주오는 사람들에게 "화이팅" 외치시는 회장님께서,, 좋은 오지랖을 시전해 주셨습니다.  "오늘 얼마나 뛰는 거에요?"  "저희 풀코스 신청했습니다."  "목표는 어떻게 되요?" "4시간 안에 들어오는 게 목표에요"  "1주일에 얼마나 뛰셨는데?" "300km 조금 넘게 뛰었습니다."    300km!!, 친구들을 다시 보게 되더군요.  무릎에 보호대를 했고, 바지도 짧고, 전체적으로 단정하고 잘 갖추어진 복장 같았습니다.  젊은 친구들 대부분, 러닝크루에서 학익진만 펼칠 줄 알았는데, 성실히 준비하는 친구들도 있네요.  그 두 친구, 젊은 나이임에도 달리기에 진심인 걸 보니 멋져 보이더군요!!   II. '네~ 먼저 가세요~~ 다 재껴 드릴께요!!&#

공주 마라톤 첫 풀코스 1 편_ 낭만 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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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평촌 중앙 마라톤 클럽    1. "바람 나는 거 아냐?" 얼마 전 들어오신 주봉형님께서, 안양 지역 마라톤 클럽을 물색하시다가,,사모님이.  "산악회 가입하면 바람난다고 하는데,, 마라톤 클럽도 비슷한 거 아냐? 그냥 혼자 뛰면 되지, 동호회까지 가입해서 뛰어야 하는 거야?? "  "평중마라고, 토요일 아침 평촌 중앙공원에서 정모가 있는 거 같은데, 몰래 가서 한번 볼게 "       저희 동호회는 얼마 되지 않은 분들께서 모임에 참석합니다. 하필 주봉형님이 몰래 염탐한 날은 더더욱 사람이 없어서,,   주봉형님께서 첫날 운동 끝난 후 저희한테,,,    "그러고 뭔 발치에서 정모에 누구 오시나 봤는데,,, 두 분(회장님과 고문님)밖에 안 계시더라구요, 그래서 두분 있는데로 가서, 동호회 들어오고 싶다고 말씀드린 거에요"   2. 달리기에 충실한 우리  평중마 단톡에 총 28명이 계시고, 많을 때는 7~8명, 적을 때는 회장님 혼자, 수요일 저녁 혹은 토요일 아침 일찍 정모를 합니다.   토요일 운동이 끝나면,   커피 혹은 이온 음료를 마시며, 남자들의 수다 타임을 10~20분 정도 갖고,,,,,, 헤어짐이 아쉽지만,,,,  "어여 들어가서,, 가정에 충실해야죠^^"     수요일 저녁 운동 후에는   가끔 맥주 한잔 하곤 합니다. 이 또한 정말 마시고 싶은 분들만!!  그렇게 저희 동호회는  달리기만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사람 관계라는 게,, 자주 보면 친근하게 느껴지고,  특히 힘든 운동을 같이 하다 보면, 더더욱 좋은 관계가 되는 거 같습니다.  그렇게 헤어짐이 아쉬울 때, 수요 정모 전, 빨래도 설거지도 깔끔히 마무리 후, 와이프님의 허락을 득하고, 수요 정모에 오게 되죠.  최근 저의 모습입니다.      II. 마라톤 축제를 준비하며  1. "저는, 대회까지는 아니고 그냥 달리기만 할게요!!"  동호회 가입 전, 그

현대 물리학과 동양사상 _THE TAO OF PHYSICS _ FRITJOF CAPRA 첫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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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허공에 뜬 토요일 아침  토요일 아침마다 마라톤 동호회 분들과 달리기를 하는데, 가을비와 함께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일정이 취소되었다.  '다시 편하게 잘 수 있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잠을 청했지만, 정신은 또렷해지고, 그렇게 침대 위에서 한 달 넘게, 펼쳐지지 않은 짐을 들고 사무실에 도착했다.  1974년 11월, 나보다 한 살 형님인데도, 아직 건재한 걸 보면, 배울게 많은 분인 거 같다.    II. 어렵게 끝낸 서문 아직 어떤 책인지는 모른다. 물리학과 동양사상에 대한 이야기라는 것 뿐,  문과생인 나한테는 저자의 서문에서부터 모르는 물리학 용어들이 나왔고,  그렇게 네이버 지식인을 통해, 하나둘 용어들에 대해 대충 감을 잡다 보니,  서문을 통과하는데만 한참 걸렸다. 그렇게, 서쪽 문(서문)을 통과하고, 도성에 진입하기 전, 옆에 안내도(목차)를 통해 도성 전체가 어떻게 되어 있는지 조금 째려보긴, 했는데,,, 도움이 되진 않는다. 그렇게, 도성에 첫발을 내딛는다.      III. 마음에 와 닿는 첫 문구  첫 발을 때자 마자, 잠시 멈출 수 밖에 없었다.  울림을 주는 문구에,,      

서울 나들이 _ 종로 3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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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바쁜 명절    1. 15년 전  "어머니 몇 시까지 오신데? 내일 제사 지내려면 장도 봐야하고,," "장모님 댁은 제사 끝나고 바로 가자. 참 얘들 젖병하고 기저귀는 내가 챙길게"  2. 5년 전 "엄마, 이제 아버지 제사는 기제사만 지내고 명절은 식사만 하면 안될까?" 그렇게 명절 제사는 식사로 대체되고,  3. 3년 전 장모님 장인 어른은 무거운 마음으로 추모공원에서 뵙게 되고,  "아빠 엄마랑 가까운데라도 갔다 올래?"  "친구들하고 약속 있는데,,"  얘들과 같이 있는 시간은 그렇게 줄어들고,,,,  II. 그리고 맞이한 추석     1. 먼 곳은 차가 막힐 거 같고,  추석 연휴 2틀째, 특별히 할 일이 없더군요. "서울 한번 갈까? 저번에 달리기 한다고 홍인지문 갔는데, 광장시장도 가깝고, 괜찮으면 도성길 조금 걸어도 되고"  "그러자, 연휴라 차 막힐 거 같고,,, "  "참, 상이네 한번 연락해 봐, 형님하고 같이 보면 좋겠네"     "종로 3가에서 3시 30분에 보자고 하네"  2. 강 남쪽과 다른 강 북쪽 !!   게임충인 아이들을 뒤로 하고, 동대문역에 전철을 타고 도착했습니다.  와이프 직장이 강 남쪽이고, 저 또한 학생 때 강 남쪽에 있어서, 강 북쪽은 몇 번 가보지 않았습니다.  강남쪽은 큰 대로변을 중심으로 먹거리촌이 형성되어, 그냥 쭉 이어진 거리를 벗어나면 아무것도 없고, 이것저것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재래시장도 없는데, 동대문역에서 종로3가까지 걷다 보니,  동대문역 근방에 저렴한 음식점 가격표가 눈에 들어오고, 서울에서,, 어떻게 그 정도까지 저렴할 수 있는지??  광장시장에 도착하니, 더운 날씨에도 뚫고 가기 힘들 정도로 사람이 많고, 유명한 가게에는 20미터가 넘게 줄을 서서 기다리고,,  시장을 벗어나면 바로 아래에 있는 청계천!!, TV로만 보던 걸 이

달리기 _ 인터벌 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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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달리는 사람의 필수 사항  어제 오후 4시부터 7시 30분까지 입니다.  "대현(두째넘입니다)이 오늘 치과 5시 예약이야"  "어 내가 갔다 올게"  둘째한테 전화를 걸어,  "아빠 4시 30분까지 집으로 갈 거니까, 밖에 나와 있어"  우체국 들렸다 가려고,, 사무실을 떠나려는 데 업체에서 제품 문제로 전화가,,  어찌어찌 해결하고, 급하게 우체국으로 향합니다. 꼭 바쁠 때 있는 신호 다 걸립니다.   급하게 우체국에 물건 접수하고 떠나려는데,, 어떤 분께서 제 차 앞에 한참 가지 않고,,,,  30분까지 3분밖에 남지 않았는데,,, 겨우 약속 시간에 둘째를 픽업해 치과에 도착. 치료가 끝날 때까지 죽치고 있습니다. 첫째에게 전화를 걸어,  "진유야, 아빠 10분 후 대현이랑 도착하니까, 전화하면 바로 나와, 홍익돈가스 가자"  "나 오늘 도수치료 받는 날이라 병원가야 하는데,, "  "아직 시간 있잖아, 밥 먹고 아빠가 데려다 줄게" "알았어"    조금이라도 시간을 줄이고자 차 안에서 메뉴를 정해, 6시 10분 도착하자마자  "돈가스 하나, 생선가스 정식 하나, 볶음짬봉우동 하나, 그냥 우동 한개요"    '6시 30분까지는 다 먹어야,, 7시 30분까지 종합 운동장 갈 수 있는데,,,아,, 늦겠네'  서둘러서 먹는다고 했는데, 10분 지난 40분에 나왔습니다.  둘째 집에 데려다 주고 첫째와 시대병원(의왕소재) 가고 있는데, 업체에서 전화가 옵니다.  통화하느라 첫째와 인사도 못하고 내려주고, 다시 와이프한테 전화를 겁니다.  "어디야?"  "인덕원역"  "내가 범계역으로 갈게"  "아니야 너 운동한다며, 알아서 갈게"  "진유 병원 데려다 주고 가는 길이라 범계역으로 갈게"  그렇게 집에 도착하니 7시

달리기 _ 34km LSD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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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하룻강아지  회장님(대표님으로 부르겠습니다)과는 예전 다이요잉크 다니실 때 개발 팀장님으로 처음 뵈었고, 이후 대표님께서 사업 시작하면서 몇 번 뵈었습니다.    당시, 열심히 달리고 있었고, 10년 만에 처음 10km를 50분 안에 들어왔습니다. 회사에 방문하신 대표님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 달리기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어깨뽕 심하게 올라간 하룻강아지가 범을 보고 짖기 시작했죠.   "어? 대표님도 달리기 하세요?"  "아 네, 달린지 꽤 되었는데, 그렇게 잘 달리진 못해요"  대표님께 10km 기록을 보여드리며, 별거 아닌 것처럼  "저도 달린지 꽤 되었는데요"   "엄청 잘 달리네요. 괜찮으면 저희 동호회에 들어오세요"  "아,, 전 그냥 혼자 달리는 게 편해서요 "  "이렇게 잘 달리면,, 같이 달리면 좋을텐데,,, "  이후 대표님 뵐 때마다, 너무 많은 칭찬 하셔서, 어깨뽕 잔뜩 들어간 상태로 마치,, 대단한 걸 드리는 것처럼.  "네 한번 나가 볼게요 !!"     II. 너 자신을 알라 !!    매일 매일 빠르게 달리면 실력이 향상되는 줄 알고, 95% 이상을 최대심박수로 달리는 나날들이었습니다.  뛰고 나면 와이프한테,   "안양천 달리는 사람들 중 내가 제일 빠른 거 같아, 간혹 마라톤너처럼 보이는 사람 빼고"   그랬던 저였는데, 동호회 몇 번 나가 훈련하고, 대회를 처음 갔다 와서는 "주제 파악" 이 되더군요. 인생에서 내 자신을 알기에는 한없이 힘들지만, 달리기에서는 금방 알게 되더군요.      III. 남과 비교하지 말고 !!  동호회 들기 전 종종 와이프한테,  "그냥 천천히 뛰고 있는데, 날 추월하는거야, 참나!! 갑자기 전투력이 상승하면서,,  쫓아 올 엄두도 못 내게 달렸더니,, 힘드네"  달리기라는 게, 간단 명료하게 인생을 알게 해 줍

직장은 직장일 뿐

I. 전장과 지옥 ?? 직장안은 전장터, 밖은 지옥 !!  지옥과 같은 백수 시절도 있었고, 피 터지게 싸우던 직장도 다니고 있었기에, 드라마 [미생]을 보며, 절실히 공감했던 내용입니다. 그렇게 20년 동안 직장 밖은 지옥이라는 생각에, 목을 매고 살았습니다.   II. 아부도 실력 !!  아부, 남의 비위를 맞추며 알랑거림  좋아하고 존경하는 분께 그 누가 아부를 힘들게 생각하겠습니까? 그렇지 않은 넘 일때 매 출근길이 전장터가 아닌 지옥으로 변해가더군요. 직장 안과 밖이 똑같이 지옥이 될 무렵 퇴사했습니다.  III. 내가 했던 착각  "열심히 잘, 성과를 내면 자연스럽게 부장, 이사 되고, 잘하면 월급 사장까지 될 거라는 생각" 실력 많은 분들은 많고, 실력+라인+아부, 즉 위사람한테 잘 보여야, 그 윗사람이 승진을 해야 자연스럽게 나 또한 피라미드 위로 올라 갈 가능성이 있더군요.  "몸이 부서지도록 열심히 하면, 회사에서 알아서 챙겨줄거란 생각"  출장 중 뇌수막염에 걸려 죽다 살았는데, 원래 갖고 있는 복지포인트 사용해 병원비 충당하라고 하더군요. "임직원 모두 나처럼 열심히 일만 할 거란 생각"  팀장회의 때 모든 일을 다 혼자서 하는 것처럼 보이던 타부서 팀장과 같이 일을 해보니, 일본 출장 3주 전부터 자리에 앉아 맛집 검색을 하더군요.   그럼에도, 타 부서 사람들은, 일 잘하고, 엄청 열심히 하는 줄 압니다. 동기 중 한 친구는 차장으로 퇴사했는데,, 그 친구 퇴사하니 일이 더 잘 돌아가고 누수되는 것도 더 없어지더군요. 도대체 회사 다니면서 뭘 한 건지???  "성과가 나오면 뭐라도 더 줄 거란 생각"  회사마다 틀리겠지만, 따로 챙겨주는 거 없습니다. 매출은 오르는데, 계속 영업이익은 마이너스라고 하니,,,    IV. 착각을 깨달을 즈음 내가 했던 실수    [직장안은 전장터, 밖은 지옥!!] 이라는 생각 틀에 처박혀, 또 다른 직장,이직만이 내 살길이라는 생각으

달리기 _ 인터벌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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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안양 종합운동장  저녁 7시 30분, 어두컴컴한 종합 운동장 출입구에 들어서면 한적합니다.  터벅터벅 운동장 트랙에 도착하는 순간,,  '대낮도 아닌데, 이렇게 사람이 많다고!!' 안양천도 뛰는 사람이 부쩍 늘긴 했는데, 종합운동장은 90%, 다 뛰는 사람이라, 신기하더군요.  II. 9월 22일 공주백제 대회를 앞두고    별 부담 없이 신청한 풀코스였는데 올 여름 달리다 포기할 정도로 힘든 경험을 하니, 만만했던 달리기가 조심스러워 졌습니다.   지난 주 수요일, 빌드업 후 인터벌 6회 훈련이었는데 빌드업까지는 잘 따라했지만, 600미터 빠르게, 400미터 회복 주 인터벌은 1회하고 포기했습니다.  몸이 힘든 것도 있었지만 또 아플까 봐,,,  이렇게 타협하니 운동 후 느끼는 뿌듯함, 상쾌함은 없고 찜찜 하더군요.   III. "오늘은 조깅 5km 인터벌 7회 합니다." 1. 조깅하면서  어떻게든, 찜찜한 기분으로 가고 싶지 않았습니다.    같이 달리면 이런저런 말을 많이 하는 편인데, 입꾹하고 코로만 들이쉬고 내쉬고 최대한 힘들지 않게 조깅주를 마무리하려 노력했습니다. 조깅주가 끝나고 잠시 쉬는 동안에도 달궈진 몸을 cool down하기 위해 세면대에서 머리에 물을 몇 번 적시고,,  어제는 정말 간절했습니다. 그 찜찜함을 다시 느끼고 싶지 않아서,,     그럼에도 지난주 1회하고 포기했는데,, 6회에서 한번 더 늘어난 7회 !!  '과연 7회까지 따가 갈 수 있을까?'  2. 인터벌 1~3 회   400미터 지나니 역시나 '1회전도 이렇게 힘든데 7회까지? 한 3회까지 만이라도,,' 어렵게 600미터가 끝났고, 회장님께서  "아 미안해요. 10초 더 빠르게 달렸네요"  400미터 회복주에서 숨이 어느 정도 차분해 졌고,  다시 시작된 2회 600미터 1회보다 약간 느려진 속도에, 버틸만 했습니다.  트랙 한바퀴 반 !! 한바퀴까지는 그나마 괜찮은데, 항상 마지막 2

한양 도성길 트레일 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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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코스 소개 동대문역에 하차 후 홍인지문에서 7시 출발 안양에서 첫 차 탄다고 5시에 일어나 얼굴이 퉁퉁입니다.    다시 홍인지문에 11시 37분 도착  지쳤지만, 이 순간을 내내 기다렸네요.    대략 22km, 4시간 47분 걸림  둘레길을 다 달리는 건 아니고 걷기도 하고  당연히 뛰기도 합니다.  서울을 한 눈에 내려다 보며 잠시 쉬기도 하고,   아이스크림 먹고, 사진 한 장 더 남기고, 성곽이 멋있어 이렇게 또 사진 한장 "저기 꼭대기가 인왕산이고, 저기까지 계속 올라가는 거에요"  멀리 보이는 급경사가 끝도 없이 이어진 곳 !!  '진짜 올라가는 건가???' 그렇게 올라가서 간식 먹고 내려오는 길에 산세가 이뻐 사진 한장 !! 힘든 코스가 여기가 끝이 아니고 하나 더  "아직 남산이 남았어 !!"  인왕산을 내려오면 다시 시내로 들어갑니다. 시내 중간에 성문이 있어 단체 사진 한장 남기고,    드디어 도착한 남산 !! 계단이 수도 없이 이어집니다. 그렇게 도착하니 모든 코스가 끝난 기분이더군요!! 남산 이후부터는 둘레길로 좀 편안하게 끝을 생각하며 달릴 수 있습니다.  참고로,  한양 도성길은 혼자 가거나, 예전에 가본 경험이 없으신 분들과 같이 가면 길 잃어먹기 딱입니다 !! 산을 올라갔다, 내려오기도 하고, 시내로 접어 들어, 다시 산을 찾아가야 하고,,,,,  꼭 길 숙지하고 가셔야 합니다!!      II. "저희 가을 소풍 한번 가시죠!!"  한양 도성길이 괜찮다는 이야기도 듣고,,, 회장님께 "가을소풍 한번 가시죠!!"  말씀드렸더니,   회장님께서 "예전에 한번 했었고, 홍인지문 옆이 바로 광장 시장이에요"   '산 달린 후 뿌듯함과 목 마를 때 완샷 할 막걸리 ㅋ~~~~~' 를 생각하니 무조건이었습니다. 그렇게 제 꿈은 그날 이루어 지고 !!!      III. 몇 가지 정보 달릴 때,   먹을 초코바, 파워